한나라당을 탈당, 범여권으로 편입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같은 당 예비후보들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은 때문이다. 이런 행태는 편입생이 공부 잘 한다고 비아냥거리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런 가운데 신기남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발언은 정말 돋보인다.
자신도 범여권 대선후보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신 의원은 8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 전 지사가 범여권에 오면서 오히려 범여권 대선 경쟁의 흥행요소가 됐다. 단순히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이유로 범여권 내에서 그를 왕따시키는 경향이 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고 해서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선이나 가치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의 인품이 풍기는 발언이다.
손학규 전 지사는 범여권 예비후보 가운데 줄곧 다른 후보가 따라오기 어려울 만큼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것이 그의 인품이나 경륜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거기에 합당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손 전 지사에 대해 가장 심하게 인신공격성 비난을 반복하는 예비후보가 있다. 그가 바로 현 정부의 법무장관을 지낸 천정배 의원이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미약한 노무현 후보를 끝까지 홀로 지켜준 정치인으로 국민들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박혀 있다. 그도 대선 후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지난 4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와 손학규 전 지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광주 지역 일부 인사들이 손학규 지지성명을 낸데 대한 분노의 표시인 듯하다. 그는 이때 악명 높은 ‘트로이 목마(적진에 들어간 스파이라는 뜻)’라는 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 요지는 이렇다. “광주에서 조차 한나라당 후보에게 기대하고 일부 운동권이 ‘짝퉁 한나라당’에 줄을 서서 신종 패거리 정치를 하고 있다”며 손 전 지사에 대해 “한나라당이 트로이 목마를 보낸 것이 아닌가 싶다. 트로이 목마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 이후 범여권 안에서는 후보들이 말을 가려야 해야 한다는 자숙모드가 생겼다.
선거운동이란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이다. 민주신당은 아직 경선 룰을 확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특정후보를 폄훼하는 발언을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천 의원은 신기남 의원의 훌륭한 인품을 배우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