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가 생긴 이래 해마다 언론으로부터 가장 집중조명을 받는 때가 아마도 추석과 설날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시점일 것이다.
워낙 많은 교통량으로 인한 정체가 주요인일테지만, 그에 못지않게 명절 연휴 기간에 교통사고와 사상률이 평상시보다 크게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운전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향에 간다는 들뜬 마음과 어서 고향에 도착하려는 조급함 때문에 과속을 하는 경향이 있고, 고향에서 맘껏 즐긴데 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은 채 귀경길에 오르면서 졸음운전에 심지어는 음주운전까지 행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소에는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수는 0.18명인 반면 추석 연휴기간에는 0.25명으로 38.9%나 증가했다.
차량 1만대당 하루 평균 사상자수도 평소 2.6명에서 추석땐 3.4명으로 17.2% 증가했다.
특히 심야와 새벽에 대형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해 사망자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졸음운전,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던 운전자들도 ‘명절-가족과 어우러진 고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새 방심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보니 사고율도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제아무리 명절이라지만 이것이 음주운전, 졸음운전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 내려갈때는 들뜬다고 해서 과속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한다.
또 고향을 다녀오는 길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함으로써 졸음운전을 피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운전대를 잡게되기 전에는 음주운전의 싹을 확실히 제거해주길 바란다.
운전자뿐 아니라 주변 가족들 역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당부한다.
부디 사고소식으로 얼룩지지 않는, 좋은 소식만 가득한 한가위가 되길 빌어본다.
조은 <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