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30일까지의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제2차 6자 회담 2단계 회의가 개막된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 일정을 합의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음달 2일 평양으로 떠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께가 한결 가벼워질 것이고, 당분간 세계의 이목은 한반도로 집중될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 대표단보다 하루 빠른 25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기자들에게 “그 동안 이룩한 조처가 합의를 보게 되면 비핵화가 계속될 것이며, 합의를 못 보면 원점으로 돌아가는 아주 중요한 회의”라고 2단계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북·미가 이달 초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핵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의 신고를 연내에 이행하기 위해 불능화의 구체적 방법, 신고의 범위 및 방법 등에 대한 6자 간의 합의를 시도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자는 불능화 이행의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정치·안보적 상응조처와 물질적 상응조처의 구체적 제공계획에 대해서도 합의를 보아야 한다.
2·13 합의에서는 북한이 핵 불능화를 이행하고 핵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신고할 경우, 한·미·중·러 4국은 북한에 중유 95만톤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을 하도록 돼 있다. 미국은 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함은 물론 대 적성국교역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참가국들은 2단계 회의가 원만하게 합의하면 1단계 회의 합의 사항을 담은 2·13 합의 같은 2단계 세부 이행계획을 담게 될 또 다른 합의문을 채택한다.
이번 회의에는 두 가지 상반된 변화가 나타날 조짐이 강하다. 하나는 대북 강경파였던 아베 정권이 물러나고 대화에 의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되는 후꾸다 정권의 출범으로 일본의 태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네오콘의 수작으로 보이는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물질 이전 의혹 제기이다. 북한 측은 한 마디로 부인했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한 가지 걱정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가 뜬금없이 북한을 야만정권(Brutal Regime)이라고 비난했는데, 자신의 임기 안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대통령이 회담을 코앞에 두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동양인의 상식에서는 벗어난 것이다. 북한도 부시의 발언을 ‘견제구’정도로 이해하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번 회담이 성공해야 남북정상 회담도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