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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정국의 수요 변수와 국민의 선택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12월 1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민 지지율이 50%대에 이름으로써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3~4배 앞질러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민주신당 후보 및 다른 예비주자들에게 두루 충격파를 던질 요인들이 속속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에게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BBK사건이다. 이 사건의 주요 열쇠를 쥔 김경준씨가 어느 시점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 그 내막을 진술하느냐에 따라 이명박 후보는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이 후보 자신이 거듭 주장한대로 이 사건과 무관하다면 선두를 고수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그러나 김경준씨의 진술이 국민의 설득력을 얻고 이 후보가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 후보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중앙일보의 여론조사는 “BBK 주가조작 의혹이 이 후보와 연루됐다면 어찌하겠냐”는 질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26.4%가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대답했고 19.9%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으며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3.7%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정동영 민주신당의 후보는 국민 지지율이 10%대에 머무르다 최근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즉 YT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1~22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54.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이어 정 후보의 지지율이 20.4%로 2위를 차지했다. 다른 후보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 후보는 만일 BBK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관련돼서 이 후보가 궁지에 몰리며 이탈하는 층을 흡수하면 추격의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가 정치 일선으로 복귀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회창 전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순항할 경우에는 적전분열의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기 때문에 선뜻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어려운 고비를 맞아 대안을 찾을 겨를이 없을 경우 한나라당이 다른 후보를 내세우기도 어렵다면 이회창 전 후보는 보수진영을 대표해서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

정치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표현한대로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은 속성을 지닌 것이라면 격동하는 변수 속에서 누가 대권을 쥘 것인가를 현 상황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민은 오는 12월 19일까지 대선 정국의 동향을 날카롭게 주시하면서 실망과 좌절과 불안을 떨쳐버리고 국가를 희망과 번영과 평화의 길로 이끌 후보를 선택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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