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대단하다. 까도 까도 계속해서 나온다. 양파 이야기가 아니다. 용인 정관계를 중심으로 끝없이 나도는 온갖 의혹말이다. 인·허가비리 건은 일도 아니었다. 말많고 탈많은 경전철에, 불쑥 튀어 나오는 하수처리장은 더이상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오총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엔 골프장 로비의혹이다.
몇해 전부터 골프장 증설과 용도변경 등을 둘러싸고 꼬리를 물던 소문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시중에 떠돈지 이미 오래다. 공짜골프니 로비니 하도 들어서 귀에 딱지가 앉을 것 같다는 시장통 아낙네의 푸념은 곧 정치판에 대한 불신으로 쏟아진다.
물론 소문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기는 하다. 의혹이란 꼬리표를 단 많은 일들이 지난 민선시절에 일어난 일이라는 거다.
정작 심각한 건 사정이 이런데도 지역일꾼이라는 정치인이나 시민의 혈세를 받는 공직자들이나 할것없이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거다. ‘용인발전’에 머리를 맞대도 모자란 판에 지난 시절 뒤치다꺼리에도 쩔쩔 매야 하는 게 현실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평택지원특별법 시행령에 목숨걸었던 평택시와 시의회, 시민단체들의 투쟁과 승리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동탄2신도시 인접지역 개발제한에 당리당략을 떠나 한뜻으로 맞서고 있는 오산은 용인의 4분의 1도 안된다.
정권교체도 좋고 부패척결도 좋지만 기껏 뽑아 놨더니 뻘짓만 한다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이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
의혹투성이인 과거와의 단절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누구 하나 죽이거나 바보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솔직히 잘못됐다고 밝히고 엎드려 용서를 구하면 된다. 지금 필요한 건 말장난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정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고해성사의 용기다.
불만은 시간이 지나면 비난이 되고 비난은 분노를 넘으면 체념이 된다. 81만 용인시민의 명예와 자존심, 용인발전의 대의 앞에 과연 무엇이 우선할 수 있겠는가.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태왕이 되었다’는 말은 드라마 속 대사만이 아니다. 그게 바로 참된 일꾼의 자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