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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농촌 관광개발 사업추진 지역경제 이끌 수단되길

얼마 전 한 연예인이 TV 토크쇼에 나와 오늘날의 음악시장을 이야기하며 안타까워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대자본이 이끌어 나가는 유통구조에 대해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익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제작자에게 많은 이익이 갔으면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관광을 공부하는 나에게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밥그릇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관광개발을 전공하고 있다보니 자연적으로 지역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에 따라 관광개발로 인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상, 문제들에 대해서도 여러 방향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곤 한다. 제작자에게 돌아갈 이익. 그것은 관광에서 생각해 본다면 바로 그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에게 돌아갈 이익일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농촌은 FTA에 따른 농산물의 경쟁력 악화로 인해 미래의 어려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농촌 관광을 고품질의 자연친화적 관광으로 생각하고 개발사업을 여기저기서 실행하고 계획 중이다. 지역개발의 전문가가 주민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관할 행정에서 행정적 지원을 통해 관광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주민들은 오랜 기간 삶의 터전이 됐던 곳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미련이 남아 갈등한다. 이같은 갈등과 미련은 관광을 통해 농촌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주민의 열정으로 바꾸는 과정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것 같다. 사람들은 여전히 관광에 대해 부정적이다.

종속화, 내파현상 등 아직까지 관광에서 풀지 못한 여러 문제에 대한 사례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 사는 주민이 그 주민들이 갖고 갈 수 있는 이익이 많다면 그들이 관광의 주체로 좀 더 열의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관광이 농촌의 사람들의 밥그릇을 다시 찾아 줬으면 한다.

관광, 지역개발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이 개발자,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지역주민이 받을 이익이 주가 되는 개발을 한다면 농촌관광의 최초의 취지처럼 더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인우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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