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공립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독서가가 되지 않고는 참다운 지식을 갖출 수 없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정보 전달 과정에서 영상과 음향을 많이 사용하지만 문자 텍스트는 여전히 최소한 매일 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의 독서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런 독서가 나의 안목을 넓혀준다”고 했다. 나도 올해들어 일주일에 책 한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느라 마음이 바쁘지만 새로운 것을 알았을때, 마음의 위안을 얻었을 때, 너무 좋은 문구를 만나 한동안 다이어리에 메모해 놓고 반복해서 보는 즐거움도 크다.
책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이 어떠하냐에 따라 인생 여정은 결정된다. 혼자서 생각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바닥이 얕을 수 밖에 없으며, 독서는 몇세기 동안에 걸친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독서는 지혜와 정보, 통찰력을 주며 인간적인 깊이를 더해준다.
사람들은 책을 한달에 평균 몇 권정도 읽을까?
가령 평균 세권정도를 읽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보다 세배이상 살아 있는 지혜나 지식을 몸에 익힐 수 있다. 나도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취침전 책 읽기를 실천해 왔다. 책 읽기를 통해 아이의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답해 줬고 책에서 진지한 생각거리를 만나게 되면 아이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비밀을 털어놓게 됐고 그 비밀을 나누며 아이와 강한 결속력을 갖게 됐다.
중앙도서관은 올해 캐치프레이를 ‘다시, 책으로 시작하자’라고 내걸고 독서에 매진했다. 당장 직원들부터 솔선수범해 동아리를 결성하고 독서, 토론, 아이디어 공유, 독후감 쓰기 등을 통해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책사랑교실을 마치며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을 때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독서가 즐겁고 재미있게 생각되었고 학교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계기가 됐다고 하는 답변에 뿌듯함을 느꼈다. 일년 정도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능력이 더 좋아져서 책에 대한 질문내용도 더 구체화 돼 보람있었다.
독서는 아이들이 학교 공부 뿐만 아니라 가치관과 정서를 발달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독서교육은 좋은 책과 함께 학생과 부모, 교사, 사서가 함께 노력할 때 제대로 방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학생들은 정서적인 영향을 받고 무한한 정보를 얻게 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토인 영적 스승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긍정적인 효과, 도전을 주는 책을 멘토로 삼는 것은 큰 재물을 얻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또한 교과는 독서를 바탕으로 할 때 깊은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다.
교과서 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사고력과 창의력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지식정보화 사회의 현실을 고려할 때 체계적이고도 심도있는 독서교육이야말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독서문화 확장이 공공도서관의 큰 역할임에도 다른 한 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꼭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아픈 사실이다. 공공도서관은 지식기반사회의 핵심 인프라이다. 이런 점에서 도서관의 발전은 미래 우리 사회 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반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설 수 있기 위해서는 풍부한 도서관 인력과 예산이 기초되고 사서들의 열정과 창의적인 독서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서들은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선정하고 창의적인 독서지도 계획을 짜고 그것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적용시면 좋을까를 늘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공공도서관의 많은 책들은 읽히지 않으면 나무조각이나 같다. 공공도서관이 지역주민이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도서관을 통한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오늘도 열정을 가지고 인천의 공공도서관 사서들은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