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를 감상하는데에만 그치지 않고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 음악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천 남구 학산문화원에서 운영되고 있어 화제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 영화마니아들을 위해 열린 ‘하품학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부족한 산소를 뇌에 공급하기 위한 현상인 ‘하품’이라는 이름을 한 이 프로그램은 시들어가는 지역문화에 산소를 공급하는 산소호흡기가 되고 싶다는 의지에서 기인됐다.
하품학교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영화평론가와 대중이 함께 영화를 보고 생각을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인천문화재단 문화사업 팀장이자 영화학 박사인 허은광씨가 해설을 맡고 있다.
하품학교는 쌍방향적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여타 일반 영화감상과 차별된다. 민후남 교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네트워크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영화 선정에서부터 연말에 있을 영화제 기획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 전반을 이끈다.
또한 전문가의 일방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향유자인 관객이 자유로운 토론 속에서 영화적 담론을 펼치기도 한다.
올 상반기 하품학교의 주제는 ‘영화와 영화음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에는 테일러 핵 포드 감동의 ‘백야’를 감상하는 하품학교를 영화공간 주안 컬처팩토리관에서 개최한다.
미소냉전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특히 메인 주제가로 쓰였던 ‘Say you say me’(Lionel Richie)가 그해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받아 더욱 유명해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