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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담채화의 신비한 예술세계

한국인 정서에는 '묵'이 정겹게 느껴진다. 한지에 신비롭게 퍼지는 색감이 마음을 흔든다. 전통적인 한국화에 현대화를 담은 수묵담채화 전시회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소전시장에서 각각 열리고 있다.
◆제20회 성묵회전
대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성문회전'은 성묵회(회장 이길범)가 개최하는 제20회 정기회원전.
성묵회는 지난 82년 4월 11명의 경기도내 화가들이 모여 순수미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 조직, 같은 해 12월 수원백화점 전시실에서 창립전을 가졌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성묵회전은 현재 성묵회 회원 38명 중 36명이 참여, 새로운 한국화의 세계를 선보인다.
한국화 구상계열의 작가들로 구성된 성묵회 회원들은 실경(진경)산수화를 즐겨 그린다. 이번 전시회에도 역시 한국화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작품 80여점을 내 놓았다.
이선열(경기미협 지회장)씨는 숨을 멈추고 고요히 바라본 듯한 눈 내린 시골 마을을 푸근히 담아낸 '겨울이야기'를 선보인다. 평택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중인 조성락씨는 풍요로우면서도 몽롱한 기분이 드는 '고추밭1·2'를,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진 오용길씨는 산기슭에 앉아 노래 한 자락 뽑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산벗꽃'을 내 놓았다. 이밖에 전시된 권성식씨의 '故鄕', 김승호씨의 '항구의 겨울나기', 김원술씨의 '고향', 하주아씨의 '고향의 겨울' 등의 작품에서 한국화의 여백의 미와 미술의 현대화가 어우러진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최길순 개인전
소전시장에서 전시되고 있는 최길순씨의 7번째 개인전은 평택(청소년문화센터 갤러리 초대전), 정읍(YMCA 정읍 청소년 수련관 특별전시실 초대전), 서울(롯데월드화랑초대전, 이형화랑 초대전)을 순회하고 수원에 입성한 순회전이다.
최길순씨의 작품에선 힘이 느껴진다. 강한 선과 붓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함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 화백은 "나는 선을 중시한다"며 "선은 건물의 철근이라 생각하고 작품의 탄탄함을 주기 위해 선을 깔고 색을 넣는다"고 설명했다.
눈이 쌓이는 겨울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최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역시 겨울풍경을 담은 작품을 다수 내 놓았다. '산사의 겨울', '깊어 가는 겨울',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에서 최 화백의 못 다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듯 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500호에 달하는 종이에 담아낸 산수화 '여정-Ⅰ'. 최 화백은 "보통 두세번 찢어버리는 과정을 거쳐 한 작품이 나온다"며 "그런데 이 '여정-1'은 큰 크기의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한번에 완성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나는 아직 청년작가일 뿐"이라고 말하는 최 화백. 그의 겸손만큼이나 그의 작품에는 절제된 미가 엿보인다.

오는 2일까지 전시. 문의 031)233-9475
이혜진기자 lhj@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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