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에 들어 문화와 환경을 도시 가치 기준의 정체성으로 삼는 사람이 많다. 이는 오늘날 문화적 욕구를 갈망하는 대중이 많고 환경오염과 녹지 등 자연환경 훼손이 우리가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만 보더라도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및 여가시간증대는 새로운 여가 문화에 대한 수요를 급격하게 늘게하고 맑은 공기와 푸른 숲 등 녹지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쾌적한 휴식, 휴양공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최근 남한산성 유원지를 중심으로한 산림 공간에 문화와 자연 생태계가 공존하는 생태.문화벨트 조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는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산성 약수터 간 황토 포장된 주 등산로 1km를 시니어 하이킹 코스로 지정, 등산로 변에 우리꽃 야생화를 식수하고 고시조(古時調)와 시(詩)등을 새긴 시조석(詩調石)을 설치해 옛 정취와 문화적 감수성 체험과 노약자가 등반시 지루함을 해소시켜 줄 수있는 테마등산 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며 시유지 2천700㎡에 성남 문화와 남한산성 역사를 주제로 한 역사 시비공원(詩碑公園)을 조성해 남문앞역사터~우리꽃동산~산림욕장~발지압장~역사시비공원~놀이마당을 연계, 체험 역사 문화의 장을 조성한다.
또 남한산성 남문앞 역사터 앞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계절별 디지털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해 매년 12월에는 우수작을 선정, 시상제를 정례화 하고 놀이마당 주변 광장에선 5~9월 중 매월 음력 보름을 전후해 산책하며 섹스폰 연주와 함께하는 월광욕장(Moon-tan Road)을 운영키로 했다. 월광욕은 달빛 기운으로 건강을 되찾는 것으로 미국 에리조나 주에서 우울증 등 난치병 환자치료에 활용했다는 보고가 있다.
또 등산로 변 조망권이 좋은 장소에 데크로 헬리콥터-view장을 설치해 주변 경관과 별자리 찾기 등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다.
주 5일제 근무 확산에 따른 녹지, 산림휴양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나서기 위해 수목원, 자연 휴양림, 산림욕장, 등산학교, 식물원 등 조성에 나서 녹지가 시민 문화공간 역할을 십분 해낼 수 있게 할 것이다.
또 행복한 미래를 가꾸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완충·경관·연결 녹지축을 보완해 남한산성, 불곡산, 청계산, 그리고 탄천을 축으로 하는 도시 내 Green belt(녹지), White belt(대기), Blue belt(물)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녹지대와, 탄천변에 바람길(wind-way)을 형성해 도시오염 및열섬 현상을 감소시켜 아름답고 건강하며 쾌적한 도시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심지 및 산림에는 입면녹화, 옥상녹화, 생활권 주변 녹지 확충, 어린이 놀이터를 활용한 물놀이장 조성, 지하철 발생 용수를 이용한 다양한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도시 녹지공간을 확충해 시민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고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현상에 적극 대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애써 가꾼 산림과 녹지가 산불 등으로 소실되는 일이 없도록 산불방지종합대책을 강구, 전문 진화차량 등 산불진화장비를 충분하게확보하고 11개 산불 감시탑을 설치, 93명의 산불감시원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산불진화용 민간헬기 1대를 임차, 공중 계도 방송과 정기 예찰비행을 실시함으로서 초동 진화태세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될 과제는 시대의 흐름이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생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나갈 수 있는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당면 과제로 세계 각국에서는 교토의정서에 의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 감축이 국가의 절대적 의무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권(ETS·Emission Trading System)이 현실화 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나무와 숲이 풍부한 녹지환경 조성은 시대적 사명이다. 때문에 생태·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미래도시의 꿈은 시민들의 참여의지와 함께 중앙정부, 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