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0시 신갈IC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면서 시의회 상반기 의정연수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버스안 첫 강의는 김준혁(수원시 학예연구사)박사의 수원 화성의 정조개혁사상과 국보 제1호 숭례문이 불에 타 없어진 모습을 보고 우리 수원에 산재해 있는 문화 유산을 어떻게 보존 할 것인가에 대해 1시간 30분 공부를 했다.
이 시간이야 말로 600여년간 우리 민족의 정서와 자존심을 지켜온 숭례문이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사라진 것을 생각하며 문화국치(文化國恥)의 치욕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이었기도 했다.
12시 30분 단양콘도에 도착해 의원들간 팀워크의 시간으로 전북대병원 최은주 강사의 재미있는 강의와 게임을 함께하였으며, 추운 날씨 속에 단합 족구경기가 개최됨을 걱정하였는데 단양군의회 엄재창 의장님의 배려로 실내에서 즐거운 단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기회를 통해 의장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두 번째 강의는 명실보감을 통한 ‘지도자로서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방송인 김병조 강사로부터 가슴에 와 닿는 강의를 들었다
“득인차인(得忍且忍)이요 득계차계(得戒且戒)하라. 불인불계(不忍不戒)면 소사성대(小事成大)니라”
이는 “참고 또 참으며,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참지 않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된다.”라는 말로 “참고 경계하면 근심과 재앙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오늘을 살면서 선인들의 지혜를 조화롭게 접목시켜야 할 때라는 생각이 간절하며 시의원 모두가 명심보감의 구절, 구절을 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였다.
세번째 강의는 경기대 엄길청 교수의 ‘수원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네델란드 한적한 도시 노틀담시의 한 여성의원 아이디어로 도시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로 만든 것과, 많은 공원과 숲으로 조성된 독일의 하노버시가 ‘공업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세계의 중요한 박람회는 하노버에서 개최되어야만 성공적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 노틀담시와 하노버시는 많은 관광수입으로 인한 명실상부 세계적인 ‘자족도시’로 정착되었다는 말을 듣고 우리시도 110만 인구의 도시에 걸맞게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특화도시로써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서 새로운 역세권 조성, 재래시장의 활성화 등 수원화성을 중심으로한 뉴타운 건설에 시의회가 앞장서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졌다.
마지막 일정으로 단양8경을 둘러보면서 수원8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한 가운데 세 개의 봉우리가 솟아있는 ‘도담삼봉(嶋潭三峰)’의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에 반한 조선개국의 일등공신인 정도전은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지내면서 호를 ‘삼봉’이라 정할 정도로 단양8경의 으뜸이며,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을 정조는 단원 김홍도를 연풍현감으로 부임케 하여 단양 8경의 절경을 그리게 하였다.
수원 8경중 ‘화홍관창(華虹觀漲)’은 광교산의 맑은 물이 화홍문 일곱수문(七間水)의 폭포수가 되어 무지개 빛으로 부서져 내리며 수변의 수양버들과 절경을 이루고, ‘남제장류(南堤長柳)’는 화홍문에서 화릉산(현재 세류동 비행장)앞까지 이르는 수원천의 긴 제방에 늘어선 수양버들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의정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번 연수는 그 어느 연수보다도 내실 있고 짜임새 있는 연수계획으로 의원들 모두가 흐뭇한 마음으로 화합과 결속을 다진 연수였다고 평가하며,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가 전 세계적으로 400여개 도시가 있는 가운데 수원을 110만의 도시로써 명실상부 세계적인 도시에 걸맞는 자족도시, 특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원들이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해보리라는 결의를 다져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