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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군 헬기 추락사 씁쓸 무사고 제대묘안 시급

 

20일 한밤중 양평 용문산에 추락한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에 탔던 장병 7명 모두가 사망한 날, 국민은 놀랐다. 그리고 함께 울었다.

전파를 타고 전해온 헬기 추락과 인명사고는 숭례문 전소에 이은 또하나의 큰 사고로 국민들 가슴 마다에 처절한 아픔을 담게 했다. 더욱이 뇌출혈로 의심되는 한 병사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야밤에 선뜻 나섰다가 복귀해 가는 하늘 길에서 뜻하지 않은 추락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한 사연은 안타까움과 슬픔 그 자체였다.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은 유족·가족·친지들의 오열로 진동을 했다. 절절한 사연은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이들 조차 아픔에 속을 달래게 했다.

신혼으로 부인이 임신중인 젊은 군의관, 생후 수개월된 엄마로서 출산 휴가후 자대 복귀 얼마안돼변을 당한 여성 간호장교. 평소 성실한 군복무 자세로 주위에 귀감이 돼온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사연, “엄마를 두고 네가 먼저가면 어찌 살라”며 목놓아 우는 장병 어머니의 절절한 목소리들로 영안실 공간은 울음 땀으로 범벅된 모습을 했다.

대통령을 비롯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등 군 고위 인사들, 정당 대표, 정치인 등 (낯선) 조문객들을 맞은 유가족들은 하나같이 부둥켜안고 “살려줘요”, “어쩌지요”, “난 죽은 목숨이요”, “자식이 피투성이가 됐어요”하며 슬픔을 고했고 영안실 안팎을 가득 채운 수백개의 조화들도 아픔을 같이 했다.

가족, 친지, 부대 장병 등 4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육군 제1군사령부장으로 치러진 합동 영결식에서 유족들은 벅찬 눈물로 오열했다.

이제 남은 보상과 훈장 수여 건이 유족과 군당국간 조속히 해결돼 사망 장병들의 넋이 편안히 잠들 수 있게해야 한다.

차제에 다시는 조국의 부름에 간 군 장병들이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해선 안된다. 유비무환의 경구가 새롭다. 총과 실탄, 헬기,비행기 등 각종 군장비에 노출되기 쉬운 군인들이 무사고 경력을 안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에 되돌아갈 수 있게 저마다 세심한 묘안을 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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