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회의실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서울시장 당시 8개월간 국무회의 참석했던 경험을 거론하면서 “총리께서 된다면 매주 화요일 아침 8시 회의를 열면 어떨까…”하고 긴급히 제안하여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로부터 동의를 받아냈다. 종래의 국무회의 시작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앞당긴 이대통령의 제안은 파격적이라 할만하다.
국무위원들이 아침 8시에 시작되는 국무회의에 참석하려면 적어도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국무위원들로 하여금 ‘아침형 인간’이 되라는 주문과 같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새벽형 인간’을 의미할 수도 있다. 대체로 회사의 간부들은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하여 간부회의를 한다. 현대건설을 경영한 바 있으며, 부지런하기로 이름난 이 대통령이 ‘새벽형 인간’ 스타일을 국정에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국무회의에 도입한 것은 국민을 섬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땀을 흘려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새벽형 인간’은 사람이 필수적으로 일정 시간 수면을 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입각할 때 밤늦게까지 유흥이나 여기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국가를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국무위원들이 밤늦게까지 판공비를 남용하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가는 수면부족 현상을 일으켜 국무회의 석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졸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침 8시 국무회의 소집론은 국무위원들이 절도 있는 생활을 하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국정중심을 내각에 두려고 한다. 국무위원께서 책임감을 갖고 일해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운영의 중심을 내각으로 설정하겠다는 방침은 회사 사장이 비서실이 아닌 중역회의를 중심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겠다는 것과 같다. 중역들이 회사를 살리듯이 국무위원들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나라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무위원들이 바짝 긴장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실용을 강조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정권과 나라의 운명을 걸겠다는 각오를 주목한다. 과거의 대통령들이 독재로 국민을 괴롭혔거나, 인사정책에서 한쪽으로 치우쳤거나, 말을 함부로 하고, 독선적 자세를 보였던 점을 상기할 때 경제 살리기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국무위원들부터 새벽부터 활동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무위원들이 이처럼 부지런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 아래 공무원들도 긴박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