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늘 저녁 7시30분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상임지휘자 박은성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표제음악'의 창시자, 베를리오즈 탄생 200주년 기념연주회로, 첼로의 거장 율리어스 베르거(Julius Berger)가 초청돼 베를리오즈 곡의 진수를 선뵐 예정.
율리어스 베르거는 1954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태어나 뮌헨 국립음대, 미국 신시네티 대학 등지에서 수학했다. 그는 28세에 베르츠부르크 국립음대의 교수직에 임명돼 독일에서 최연소 교수가 됐다. 현재는 아우크스부르크 음대 교수, 학장으로 재직중이며, 차세대 톱 첼리스트 그룹을 양성하고 있다.
율리어스 베르거는 그의 특출한 바하 무반주곡의 해석, 보케리니의 알려지지 않았던 협주곡 등의 재발견 및 첫 녹음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그 외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볼프강 림, 존 케이지, 올리비에 메시엔 등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초연 녹음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엘가 콘첼토 음반은 영국의 그라마폰지에서 자클린 뒤프레의 엘가 음반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음반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연주회 서막은 교향악단이 베를리오즈의 '헝가리 행진곡(라꼬찌 행진곡)'을 연주하며 시작된다. 이 곡은
원래 나폴레옹군에 대항해서 싸운 헝가리의 페로쉬 연대를 위해 작곡됐다. 그 후 민요화되었으나 1809년 헝가리의 민족적 혁명지도자 라코치 페렌츠 2세의 이름을 따서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 베를리오즈는 부다페스트를 여행 중 이 곡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 관현악용으로 구성, '헝가리행진곡'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으며, 뒤에 '파우스트의 겁벌(劫罰)'(1846)에도 이 곡을 삽입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2부 순서는 율리어스 베르거와의 협연으로 '첼로 협주곡 마단조'가 연주된다. 엘가가 작곡한 첼로 협주곡은 1919년에 발표됐다. 이 곡은 그의 독특한 구상을 간결하게 다루었으며, 전곡을 4악장으로 썼지만 1,2악장은 연주가 이어지기 때문에 총 3개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협주곡은 간결하게 다루어 실내악과 비슷하다.
마지막 순서로는 베를리오즈의 대표작, 환상교향곡(Symphonie fantastique) 총 5악장 연주가 펼쳐진다. '어느 예술가의 생애이야기'이라는 부제가 붙은 환상교향곡은 '꿈과 정열' '무도회' '들의 풍경' '단두대로의 행진' '바르푸르기스의 밤의 꿈' 등 총 5개의 표제가 붙어 있다.
이 곡은 베를리오즈가 파리음악원에서 작곡법 등을 공부하던 시절, 파리를 방문한 영국 셰익스피어극단의 여배우 해리엇 스미스슨을 짝사랑해 1830년 작곡했다. 실연한 젊은 예술가가 절망에 빠져 극약을 먹고 무서운 환상을 본다는 예제(藝題)도 붙어 있는 이 곡은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특정한 음형(音型)으로 나타내 고정관념(固定觀念)으로 사용, 전곡의 극적 진행을 통일시키고 있다. 환상교향곡은 낭만파 표제음악의 최초 작품으로 이후 리스트, 바그너 등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A석 5천원, B석 3천원(단체 및 인터넷 회원 10% 할인). 031-228-2814.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