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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성민 아름다운 승복 경쟁자에 덕담 눈길

“제가 못 이룬 뜻을 대신 꼭 이뤄주십시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판에서 탈락자가 공천결과애 깨끗이 승복하고 공천확정자에 덕담을 건네 화제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 하남시 공천에서 탈락한 조성민(55)예비후보.

그는 지난 29일 당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 이후 이현재 공천확정자에게 전화를 걸어 “진심으로 축하한다. 총선에서 승리해 시민들의 기대에 보답해 달라”며 축하 인삿말을 전했다. 뜻밖의 전화를 받은 이 후보는 당일 남은 일정을 서둘러 소화하고, 밤 늦은 시각 조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조 후보는 “이 후보의 능력과 경력 등 높은 경쟁력을 당에서 인정한 것 같다.”며“제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뤄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 선대위측은 “조 후보가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어 했는데···”라며 공천 탈락을 아쉬워 하면서도 “이 후보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조 후보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 캠프는 “조 후보측의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는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마치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환영했다.

이 공천자는 “공천과정에서 경쟁을 벌였던 다른 예비후보들과 직접 만나 지역발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들과 화합해 기필코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정가는 “최근 모 예비후보가 이 후보를 신랄히 비판했던 사실에 비추면 너무 대조적인 일”이라며 조 후보의 아름다운 양보를 미덕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 후보는 “비록 공천을 받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 학교로 돌아가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에 남은 열정을쏟아 붓겠다”며 이 후보의 총선 승리를 기원했다.

하남시의 경우 일부 후보들이 공천결과에 불복하고 경쟁자를 해코지 하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조 후보의 언행은 모든 유권자들에게 ‘참~아름다운 승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동현 <제2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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