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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기도가 흥해야 나라가 산다

기업·황해 시설 갖춘 명성지역
기능추가 글로벌 중심 이루자

 

도로를 달리다 경기도에 들어서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갑니다’라는 슬로건을 만나게 된다. 정말 고개가 끄떡여지는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 살리기에 모아져 있고, 국정의 최고 목표도 서민경제 안정에 있다. 사회의 양극화로 중산층은 엷어지고, 이태백이니 사오정이니 하는 자조적인 유행어가 회자될 만큼 청년들의 취업난에 중장년층의 조기 정년과 실업난까지 서민들 살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그만큼 2월 말 새로 출범한 신정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크지만, 세계경제 여건들은 장밋빛 미래를 꿈꾸게 하기엔 너무 어둡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는 또 한 번의 오일쇼크 우려를 낳고 있고, 60% 이상 인상된 밀가루 가격 등, 각종 농산물가격의 급등으로 물가인상이 이어지면서 애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다.

이런 현상은 특히 서민들의 장바구니에 직격탄을 날리기 때문에 서민들의 경제적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경기도 역할론’을 주장한다. ‘경기도가 흥해야 나라가 잘 된다’고 믿는다.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나라가 잘되기 위해서 경기도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기도 주민수가 1천200만 명, 1천만 명에서 감소추세에 있는 서울 인구를 앞질렀다. 개략적으로 경상남북도 약 1천300만 명, 전라남북도 500만 명, 충청남북도 500만 명, 강원도 150만 명, 제주도가 55만 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경기도의 무게가 실감이 된다. 면적은 서울의 16배가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의 반 이상이 수도권, 즉 경기도에서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 교통의 중심축인 경부축 철도와 도로가 경기도를 관통한다. 경기도는 국제적 위상도 갖추고 있다. 평택항은 인천항과 더불어 중국으로의 관문이다. 앞으로 더욱 팽창하게 될 중국의 경제적 파워를 지렛대 삼아 경기도는 우리나라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황해경제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국가적 책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경제 및 산업구조를 들여다보더라도,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들이 본사는 서울에 두고 있지만, 생산거점, 연구소 등 실질적인 기반시설은 경기도에 둔 경우가 많다.

LG필립스는 파주에, 수원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현대전자는 이천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상품을 생산 판매하며,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리는 우리나라의 3대 글로벌 기업의 핵심적 생산 활동이 모두 경기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기도의 역할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무엇보다 ‘지역균형발전’ 이라는 국가적 명제가 수도권 규제라는 족쇄가 되어 경기도의 날개를 묶어 두는데 치중해 왔고, 중앙정부의 각종 정책들은 경기도의 역할을 서울과 서울 시민을 위한 경기도로 제약하는데 치중한 것이 사실이다.

서울에 있는 본사 자체가 생산거점이 있는 경기도로 이전해 올 수 있도록 세제혜택이나, 편리한 교통로, 주거문제 등 유형, 무형의 메리트를 제공해 줘야 한다.

외국에서도 본사가 생산거점으로 나오는 것이 추세다. 보잉사, IBM, MS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경기도가 단순한 공장 의 기능을 넘어서서 글로벌 헤드쿼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과거에는 수도권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소위 수도권의 베드타운화 현상이 일상적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는 서울 살면서 경기도로 출퇴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자녀 교육이 아마도 서울 거주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서울에 살기 보다는 경기도에서 살고 싶도록 하려면, 서울보다 우수한 교육 기능을 갖춰야 한다. 청정 환경, 교육, 문화 기능 등 모든 측면에서 자족 기능을 갖춰야 매력적인 경기도가 될 수 있다.

경기도가 흥해서, 나라가 잘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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