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아름다운 도로 경관을 위한 디자인 도로 국제 심포지엄’을 지난 13일, 14일 이틀에 걸쳐 시청 다산홀과 푸름이 방에서 개최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움에는 한국 ‘삼우설계’, 미국 ‘디자인워크숍’, 일본 ‘GK 디자인그룹’ 등 국내외 디자인 업체 관계자들이 외국 사례와 함께 국지도 86호선, 국도 46호선, 지방도 383호선의 경관 방안을 발표했다.
또 국지도 86호선 확장 공사를 맡은 한국토지공사 등 시공업체도 참가해 도로의 경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디자인 업체와 도로 시공업체는 도로 선형에 따른 가로수 선택 등 각각의 의견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도로 3곳에 문화역사, 문화농경, 공간삼림, 공간하천, 도시와 향상 등 5개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시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경관 방안을 진건.진접.오남읍 일대(6.9㎞) 국지도 86호선, 지금동∼평내동(7.3㎞) 간 국도 46호선, 용정리∼오남리(3.8㎞) 지방도 383호선 확장 공사에 반영키로 했다.
삼우설계 김기연 본부장은 “지방도 86호선에 메타세콰이어, 플라타너스 같은 가로수를 심어 통일된 경관을 형성하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의 가로등 처럼 지역특성을 살린 경관요소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GK 디자인 그룹 미나미 대표는 “법적 요건만 충족시키면 된다는 생각이 혼란스러운 풍경을 만들게 된다”며 “도로는 주변의 각 건축물 형태 등을 고려해 디자인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시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그간 도로를 단순히 도로확장을 위한 기능성 중심이 아닌 쾌적성과 매력성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며 “시는 향후 도시 전체의 매력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남양주시의 브랜드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