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을 전하는 방송3사의 보도가 속보성 전황전달에 치중하면서 전쟁의 참상과 향후 국제정치 등에 미칠 파장 등 중요한 부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해 전쟁을 마치 컴퓨터게임처럼 중계하고 미국 중심적 시각에서 미국의 심리전과 정보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내보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양문석 전국언론노조 정책전문위원은 25일 지난 주말 KBS.MBC.SBS 등 방송3사의 저녁종합뉴스를 모니터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미 지상군 공격루트 등 전황과 MOAB탄을 비롯한 첨단무기 소개 등이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전쟁의 참상과 국내외 반전분위기 소식을 알리는 보도는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버추얼스튜디오(KBS), 매직스튜디오(MBC), 사이버스튜디오(SBS) 등에서 보여주는 화면은 마치 청소년들이 PC방에서 즐기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을 방불케했다는 것. 여기에 전쟁영화에 나오는 장면보다 더 생생한 CNN 등 외신의 화면들이 덧붙여지면서 전쟁은 게임화되고 뉴스는 게임을 중계하는 모습이었다는 주장이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도 최근 논평을 통해 방송3사의 이라크전 보도가 전황을 우선시하고 선정성과 연성화 경향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전쟁으로 희생되는데도 방송의 관심은 '첨단무기'의 성능에 집중됐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알리기보다 단순히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진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미.영 연합군의 발표를 그대로 인용보도하거나 국제반전여론을 단순 보도하는 등 보도시각에서도 균형을 갖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은 "피상적인 속보성 전황전달에 치우쳐 이라크전이 향후 국제정치.사회.경제.환경.문화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와 달리 이번 이라크전은 이미 '예견된' 사건이었던 만큼 사전에 심층보도를 제작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방송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