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파, 친일음악가인가, 민족음악가인가"
경기도 화성 출신인 난파 홍영후(1898∼1941)의 친일성 여부가 80년대부터 점차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난파의 음악과 삶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음악협회(지회장 오현규)는 28일 도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홍난파의 음악과 삶'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난파의 친일성 여부 및 한국음악에 끼친 영향 등을 집중 분석했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중앙대학교 노동은 교수는 '홍난파의 좌절과 굴절'이라는 제목으로 난파의 음악과 삶을 평가했다. 노 교수는 "홍난파가 친일적인 음악활동을 했다는 것은 이미 다 드러난 사실"이라며 홍난파가 1937년 사상전향서를 작성한 뒤 공식적인 친일 음악활동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반대 의견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상만 음악평론가는 '난파 홍영후의 예술과 삶의 재조명'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홍난파가 한국 양악사에 끼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으며, 음악 업적 측면에서 그를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탁계석 21세기 문화광장 대표, 정희준 난파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김영기 민예총 경기도지회장과 민족문제 연구소 김민철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김영기 민예총 경기도지회장은 이날 토론에서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친일음악가인 난파의 기념관을 짓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차라리 난파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전시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교육적 자료로 활용하는 '자료관' 등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희준 난파 기념관 추진위원장은 "반드시 명칭을 기념관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주민과 음악애호가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난파를 기념하며 10년째 난파음악축제 및 난파음악상을 수상해오고 있다. 또 수원시와 화성시는 지난 99년부터 현재 홍난파 생가가 있는 화성시 남양면 부근에 약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홍난파 기념관과 박물관 건립추진을 계획해왔다. 그러나 홍난파가 친일음악가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과의 마찰을 빚어 현재 추진자체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