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내엔 수백여명의 직원들과 일일 방문객 수를 합치면 족히 일천여명 가량이 청내에서 생활,이동을 하며 활동하는 관계로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번 작게는 한두번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시간은 짧게는 몇초가 되는 수도 있다.
이처럼 아주 작은 시간이지만 때로는 체중초과로 인해 모두가 이용을 하지 못하고 대기해야 하기도 하지만 혼자 자가용처럼 이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데 유독 엘리베이터 안의 풍경을 보면 웃음을 잃은 메마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재미있게 웃으며 이동하다가도 문만열리면 순식간에 얼굴의 미소는 저만치 물건너간다. 이는 짧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인데 이안에서는 적막감과 고요만이 흐르기 때문이다. 이안에 들어서면 인간의 몸을 투시 하는 것처럼 탄 사람들의 인체 해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표정들이 다양하지만 그안의 내면은 결코 여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근엄함을 보이려 플라스틱 얼굴을 하고 있어 미소를 띠면 오히려 실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정도가 된다. 옛 속담에 미소를 지을줄 모르는 사람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손님을 응대하는 쪽과 미소는 커녕 냉기가 도는 주인이 자리를 하고 있는 상점 중 어느쪽을 택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미소가 있는 업소를 택하는것은 당연지사인데 나부터 웃음을 짓지못하고 남의 웃음만 기쁘게 받아들이고있는 현실이 점점 안타깝게 여겨진다.
미소란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되는 지극히 자연적인 감정반응으로 그종류가 다양한데 미소(微笑)·고소(苦笑:쓴웃음)·홍소(哄笑)·냉소(冷笑)·조소(嘲笑)·실소(失笑)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웃음은 신체적 자극. 기쁨. 우스꽝스러움. 겸연쩍음. 연기(演技).또 병적(病的)인 데서 오는 것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미소 중에는 여러가지의 속내가 담긴 미소가 이런 경우에 해당 한다고 할 수 있다.
또 가늘게 입술을 씰룩거리며 웃는 비웃음.이런 웃음이 아닌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미소를 지는다면 누가 그런 얼굴에 침을 뱉고 뺨을 때릴 수 있을 것인가.미소띤 얼굴로 화답할 때 매맞아 죽었다는 소리를 들어보았는가. 이 같이 웃음 띤 얼굴은 상대방의 마음을 부드럽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어 만사를 형통하도록 이끌어가는 열쇠가 된다는 것은 고금 부터 진리로 자리를 잡아왔다.
현대인은 이 웃음을 잃고 심성이 메말라 간다고 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심각하고, 우울하고,엉큼한 생각으로 가득찬 머리, 시간에 쫓겨 허둥대는 이들의 어두운 얼굴들이 이세상의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무거워 웃음조차 지을 수 없도록 한 것이라 볼 때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모두가 답답해 하고 있는 것이다.
연일 이어지는 사건과 사고로 인해 얼굴에 미소라도 지으면 오히려 이방인 취급을 당해야 하는 것은 각박한 현대사회가 만든 모순이라 볼때 우리사회의 웃음을 저만치 던져놓고 잊게 만드는 것 같아 점점 서글픔을 느낀다. 하지만 삶이 무겁고,지치고 고달플수록 더욱 필요한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것이 미소가 아닐까 한다.笑門萬福來(소문만복래)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이천시에서는 하이닉스증설문제,군부대이전,화재사건 등으로 인해 입가의 미소는 봄비에 다 떠내려갔는지 눈을 씻고찾아 볼수가없다.
답답한 현실의 무게를 덜어주고, 삶에 탄력을 불어 넣는 마법같은 힘이 웃음 안에 담겨있 는 것을 잊은지 오래된 도시같아 항상 마음의 조바심이 생긴다. 웃으면 복이오고, 웃음은 건강을 부르고,웃으면 젊어지고,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이천시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살아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보고 싶다.
우리이천은 창조적 변화, 도약하는 이천의 새로운모습을 위해 활력이넘치는 지역경제, 기쁨주는 서비스 행정등을 시정목표로,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있다.여기에 “미소가 넘치는 이천”을 가미하는것도 좋을듯싶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공직자들 부터 작은 실천으로 청사내 엘리베이터 안에서라도 웃음을 간직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을 다짐해 본다. 이런 미소가 모두에게 바이러스 처럼 퍼진다면 신청사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화기애애하고 활기넘치는 진정한 웃음의 이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년<이천시청 공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