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무척 무덥다고 한다. 날씨가 무더우면 그에 비례해서 전력사용량은 증가한다.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 과부하로 사무실이 밀집된 빌딩이나 고층아파트에서 정전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한번 정전이 발생되면 그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우리주변의 일상생활이 전기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구내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설비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진단을 시행해야 하고 그 결과 노후되거나 취약한 설비가 있다면 적기에 교체하여야 불시정전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기공급을 일시 정지하고 점검과 교체를 시행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기는 들어오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안이한 생각과 전기공급을 일시 정지한다는데는 많은 고객이 부정적이며, 따라서 전기를 공급하며 시행하는 점검은 소홀할 수밖에 없고, 형식적이며, 비용이 들어가는 일은 더 더욱 시행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한전은 이러한 정전예방을 위하여 첨단 점검방법을 비롯한 몇가지 수전설비 보강을 무상지원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고압고객 구내의 수전설비 열화상점검이다. 이 점검은 격년을 주기로 지원하며 금년에 1만1천호를 지원할 계획이고, 점검방법은 정전하지 않고 통상 전기를 흘려 보내면서 전기기기나 도전체의 온도를 측정하여 과열개소를 찾아내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점검으로 첨단설비에 의한 점검방법이다.
이 점검방법으로 전기를 흘려 보내는 전선이나 기기의 과열개소를 발견하여 전기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전기기기의 절연열화에 의한 폭발이나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아파트 구내 인입케이블의 노후화정도를 측정하는 지중케이블 열화진단도 설치후 16년이 경과한 아파트는 희망하면 무상으로 지원한다.
아파트의 지중케이블이 고장나면 교체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예비케이블이 없는 고객은 교체하는 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고압수전설비의 낙뢰를 잡아주는 피뢰기를 점검하여 불량으로 판정되면 한전에 지원요청하면 피뢰기 교체를 무상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절연이 잘 안되어 감전의 위험이 있는 전기설비의 절연화 보강을 위해 기기의 절연카바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건설한지 10년이 지나 노후화 된 전기설비를 갖고 있는 고압수전아파트는 특히 고장이 자주 발생한다, 에어컨, 대형냉장고등 가전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전력이 급증하여 건설당시 전기설계용량에 비해 과부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건설기준에 따르면 주택에 설치하는 전기시설의 용량은 각 세 대별로 3KW(세대당 전용면적이 60㎡ 이상인 경우 3KW에 60㎡를 초과하는 10㎡마다 0.5KW를 더한 값)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10년이 넘은 아파트 단지는 세대당 2kW 에도 미치지 못한다. 심지어 1KW이하인 아파트도 있다. 이런 아파트 단지에 여름철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 변압기 용량이 초과되어 과부하 고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단지내 주민들은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 기대등으로 전기설비 보수비용 부담에도 아주 소극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파트 노후변압기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10년이상 경과된 아파트중 수전변압기 교체를 희망하는 아파트는 교체변압기 1kW당 1만6천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증설을 희망하는 아파트도 동일하게 지원한다.
그동안 비용이 부담스러워 교체나 증설을 기피했거나 정전이 수반되어 점검을 미루었다면 이제 한전고객센터(국번없이 123)나 가까운 한전지점에 문의해서 필요한 지원을 받기 바란다.
평상시는 전기의 편리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한번 정전이 되면 사용자들은 불편함에 아우성이 난다. 아파트 관리자나 전기설비 운영자께서는 아파트 입주민의 안정적인 전력사용을 위해서 여름이 오기 전에 철저한 전기설비 점검으로 정전피해를 예방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사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유호근<한전 성남지점 요금관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