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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사망사고는 많은데 소방시설이 없다

이재형<경기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

지난해 국내의 화재건수는 총 4만7천882건이다. 이중 1만1천431건(23.9%)은 사람이 주거하는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상자수는 총 2천459명 중 1천66명(43.3%)으로써 특정장소보다 많은 사망자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이러한 사상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명을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소방시설은 주택이 아닌 특정소방대상물에만 설치되도록 의무화 되어 있는 실정이다. 소방 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건물규모에 따라 설치해야 할 소방시설은 30여 종류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소방시설을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 가정을 위하여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가? 아니다. 우리국민들은 “우리집에 소방시설은 없어도 인근에 있는 소방서가 빨리 와서 불을 꺼줄 것이고 우리생명을 구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결국 소방시설은 우리가정에 필요 없다는 불안전한 사고가 언제부터인가 정착되어 버린 것이다.

‘소방서만 있으면 되지’하는 식이다. 그러나 소방서 구조대원의 인명구조도 한계는 있다. 몇 년 전 소방차가 신고 후 화재현장에까지 도착한 시간을 보면 시도별로 차이는 있지만 5~20분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보았다.

가정 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사고는 대부분이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고이다.

이는 화재를 감지하기 전단계이며 화재발생 후 3~5분이 지나 옥외로 연기가 분출할 시점에 신고가 이뤄지고 있다. 결국 소방서의 인명구조대원은 화재현장에서 가정집내의 요구조자를 구조하기에는 시간이 이미 지나버렸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고는 대부분이 사망사고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잠든 사이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난방법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법은 분명히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소방시설 30여가지 중 우리가 매달 사용한 휴대폰 사용요금이면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 있다.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이다.

이 설비는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구조가 간단하며, 설치하기가 손쉽고 이설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연기나 열기를 감지해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경보를 발하여 줌으로써 대피가 가능한 것이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일반가정집에 보급돼 건축 당시부터 이러한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고령화와 장애인의 증가는 이러한 시설을 더욱 필요로 한다.

먹거리 안전으로 연일 촛불시위를 하는 국민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도 내 집 그리고 내 가정의 안전에도 눈을 돌려 볼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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