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에는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 있다.
미국 뉴욕의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윌슨이 1982년 도시의 슬럼화를 설명하며 발표한 이론이다.
뉴욕시에 어느 빈집 창문에 어린아이가 무심코 돌을 던졌고 창문은 깨진다.
이후 아무도 치우려 하지 않자 도로와 마을은 더렵혀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더러운 마을에서 못살겠다고 이사를 하게 된다.
그러자 이 마을은 부랑자들과 빈민들만이 살게 되고 범죄 또한 만연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장난으로 한 돌팔매질이 뉴욕을 범죄도시로 만들게 된 것이다.
경찰에서 최근 기초질서를 지킬 것을 홍보하고 집중 단속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안이 경미한 기초질서 위반 사안이기에 단속을 하지 않고 못 본척 지나친다면, 이를 존중하고 잘 지키는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이 손해를 본다는 감정을 가지게 되어 점차 범법행위를 하고 우리사회는 범죄가 만연하게 될 것이다
근무 도중 거리의 불법광고물 배포, 담배꽁초 등의 오물투기, 금연장소에서의 흡연행위, 술에 취해 소란을 부리는 행위 등의 단속을 실시하다 보면 ‘재수가 없어서 단속이 됐다’, ‘힘없는 서민만 단속을 한다’는 등 불평불만을 성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한다. 이깟 ‘전단지 하나쯤이야’, ‘나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은 우리사회를 좀먹는 행위이다.
우리는 이 사회를 아름답게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막연히 범죄가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보다 스스로 작은 일 하나하나 내가 먼저 지키고 앞장서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