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인접한 인천 앞바다에 올해도 어김없이 물놀이 피서철이 다가오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강과 바다로 모여들면서 매년 전국에서 크고 작은 2천~3천여 건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해경 등 관계기관에서 물놀이객들의 사고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좀처럼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경통계자료에 따르면 물놀이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영종도 을왕리와 왕산리 해수욕장으로서 이곳에서만 전체의 절반이 훨씬 넘는 18건이 발생해 50명이 구조되었으나 사망사고도 있었다.
일행과 함께 놀러 와서 새벽에 술을 먹고 수영을 하던 20대 남자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 구조되었으나 사망했고 누나와 함께 물놀이하던 9살 남자어린이가 실종된 지 8시간 후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올여름 물놀이 할 때 사고예방을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켰으면 한다.
첫째, 수영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하고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시고 들어가도록 한다.
또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 들지 않아야 한다. 특히,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말고 식사 및 음주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둘째,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지는 느낌이 오면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날 위험이 많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을 하지 말고 부유물, 튜브 등을 믿고 자신의 능력이상의 깊은 곳으로 나가면 안 된다.
셋째,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은 대개 6시간마다 바뀌므로 간만 때의 조류변화 시간을 알아 두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즉 조류가 변할 때는 언제나 파도의 흐름이나 해저의 상태가 급격하게 변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큰 파도에 휩싸였을 때는 버둥대지 말고 파도에 몸을 맡기고 숨을 중지해 있으면 자연히 물위에 떠오르므로 거센 파도에 대항하지 말고 비스듬히 헤엄쳐 육지로 향해야 한다.
해경은 올 여름 바다를 찾는 국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22구조대 긴급출동 태세확립 및 해수욕장 순찰강화 등 신속한 대응태세를 구축해 놓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스스로 물놀이 안전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