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이 쓴 육필 편지를 공개하는 「문인교신전(文人交信展)-편지모음 2003.정철에서 박완서까지」가 오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문학평론가)에서 열린다.
효종대왕이 장모에게 보낸 한글편지와 송강 정철의 한문편지 등 조선시대 문인들의 편지를 비롯해 벽초 홍명희가 만해 한용운에게, 백석이 최정희에게, 박화성이 천승걸에게, 양주동이 박재삼에게, 신동엽이 인병선에게 보낸 편지 등 작고 문인들이 동료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80여점이 전시된다.
천상병이 아버지 제사에 3년간 가지 못했다며 「문학사상」 이어령 주간에게 시 두 편을 보낸 뒤 2만원만 보내달라고 애원하는 편지 등 문인들이 처했던 상황과 내면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박경리, 박완서, 조정래, 한승원, 고은, 구상, 김남조, 허만하, 신봉승, 윤석중, 전숙희, 피천득, 김윤식 등 생존 문인들의 편지 80여점도 공개된다.
전시품목 가운데는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하인리히 뵐, 아널드 토인비 등이 1974년 7월 「문학사상」 창간 2주년을 맞아 이어령 주간에게 보낸 축하편지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1981년 11월 강인숙씨에게 보낸 편지 등도 들어 있다.
박두진, 조경희, 서정주, 한말숙, 송수권, 박범신, 유재용 등의 유품 및 애장품 전시회와 조병화, 김구용, 김광섭, 조지훈, 정한모, 서정주, 박목월, 전광용, 이희승, 신석정, 모윤숙 등 문인 50여명의 사진전이 이번에 함께 열린다.
강 관장은 "육필원고는 작품의 육체이지만 작가의 육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이에 비해 작가의 내밀한 세계가 분장 없이 노출되는 편지는 작가연구의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전시회의 개막행사로 시인 김초혜 문정희, 소설가 박완서 최인호 등이 출연하는 '영인문학관 제2회 문인낭독회'가 12일 오후 3시 열린다. ☎ 379-31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