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인접한 풍납토성 서쪽 성벽 일대에서 최근 발굴된 '성벽' 및 자갈층은 성곽이나 해자의 흔적이 아니라 자연제방 및 자연도랑의 흔적이라는 고고학계 일부의 주장에 대해 발굴단인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타당성 없는 억측"이라며 정면대응에 나섰다.
연구소는 충남대 박순발, 한신대 이남규 교수와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장을 비롯한 일부 학자와 몇몇 언론이 이런 요지의 주장을 펴고 있는 데 대해 연구소측의 당초 발표대로 이 유적들은 인공성벽과 해자의 흔적이 확실하다고 7일 말했다.
연구소는 '풍납토성 삼표산업 사옥부지 발굴조사 관련 국립문화재연구소 입장'이라는 글에서 성벽 바깥쪽으로 폭 20m 이상이 확인된 자갈층의 하부 일부를 절개한 결과 유물로는 백제시대 토기편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갈층 상부에서는 백제유물과 조선시대 유물이 혼합돼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자갈층은 백제시대에 존재한 추정 해자가 조선시대까지 존속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되는 것이며, 조선시대 유물이 출토되는 자갈층 형성 시점 이후에 현재와 같은 퇴적 양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또 자갈층 안쪽에서 확인된 대규모 흙벽이 자연제방이며, 인공성벽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공성벽이라는 데 아무런 의심이 없는 풍납토성 동쪽 성벽에서 확인된 것과 동일한 모티브의 층위가 서벽에서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나아가 자연제방이라고 학계 일부가 주장하는 성벽 기저부 점토층 곳곳에서 목탄편과 기원 전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풍납동식 무문토기편이 출토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만약 이 층이 순수한 자연제방이라고 한다면 이같은 현상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순발 교수 등은 문화재연구소가 인공성벽 및 해자 흔적이라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자연제방이나 단순한 강벽퇴적층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성벽'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 또한 자연제방 위에 조성한 취락유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