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기고] 통계로 살펴보는 한국 여성의 힘

 

현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은 더 이상 마초적인 남성을 원치 않는다. 부드럽고 인격적이며 가정적인 남자를 원하는 시대가 되버렸다.

드라마에서 가사일에 대한 남녀 역할이 바뀌고 남녀의 사랑도 여자의 선택권으로 결정되며 사회적으로 지성과 감성을 갖춘 유능한 연상녀를 선호하는 모습들을 흔히 접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어쩌면 한국의 청년 백수가 늘어난 것은 그 만큼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여 남성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일례로 금녀의 상징이던 육사, 해사, 공사 그리고 경찰대까지도 동등한 조건에서 훈련을 이겨내고 우수한 성적으로 충실하게 현업에 근무하는 실상을 자주 접할 수 있다.

7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여성비율이 거의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중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구주가 80년도 대비 현재는 3.2배가 늘어 났으며, 가정에서 일상생활비 지출에 대한 의사결정권한이 65.3%이며 전적으로 부인이 결정하는 항목도 25.3%로 조사 되었다.

2007년도 외무고시 합격자 중 67.7%가 여성이 차지해 화제가 되었고, 주지하다시피 초등학교의 경우는 73%가 여선생으로 작금에 와서는 아이들 교육에 있어 편향적인 측면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토론의 쟁점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다만, 여성의 정치참여는 아직도 미약한 단계라고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다.

금년도 18대 국회의원 여성비율도 총 299명 중 41명으로 13.7%에 불과하여 얼핏보면 정치부문의 후진성을 말해주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추세이다. OECD국가의 여성의원 평균 24.2%에 미치지 못하지만 관망하건대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여성의회 지도자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온 것이다.

이제 한국 여성도 더 이상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세계 각계각층의 활약상으로 확연히 보여주고 있음이 증명한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스포츠계에서 여자 핸드볼이 온 국민의 감동을 주었고, 세계 LPGA골프에서의 한국낭자들의 수많은 활약상, 떠오르는 샛별 은반위의 요정 김연아의 연출에 세계가 탄성을 자아낸다.

한국여자 역도 사상 최초 세계 신기록 장미란 선수, 여성사상 최초로 첫 태릉선수촌장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는 1973년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주역인 이에리사 등 무수히 많다.

가요계의 핫이슈를 몰고 다니는 원더걸스, 소녀시대의 힘도 미래의 한국여성 두각을 점쳐볼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아닐까.

반면, 여성들의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진출은 출산율에 있어 지난해의 경우 전세계 평균 2.6명과 선진국 평균 1.57명인데 비해 한국은 1.08명으로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농어촌 남성들의 40% 이상이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등 외국여성들과 결혼하여 살고 있으며, 결혼연령이 지속적으로 늦춰지고 여성 싱글족의 증가, 지나친 양성평등의 주장, 이혼율도 높아지고 있음은 향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여성들도 분명 인격과 능력을 인정 받는 삶, 그래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소망한다.

한편, 인간은 누구나 거죽이 늙어감은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면 일의 노예, 중독자로 전락한 채 웃음마져 잃고 팍팍한 날들을 견디게 된다. 여성으로서 경제적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측면이 시대흐름의 대세라지만, 융통성과 너그로움, 그리고 사랑의 샘을 잃어서는 안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임진왜란 때 남편들을 지키고자 행주치마에 돌을 날라 왜적을 물리쳐 결국 나라를 구한 한국여성의 위대한 힘, 그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역사속에서 우리 여성은 언제나 불평등이란 굴레 속에서 질곡의 세월을 살아 온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각 분야에서 특유의 섬세함, 꼼꼼함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글로벌 여성 CEO의 등장은 미래 한국의 성장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작금의 한국여성들에게 끊임없이 세계를 향하는 지혜로운 힘을 발휘하도록 권하고 싶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