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여고생이 30대 남성으로부터 이유없이 흉기에 찔려 숨진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동해시청 민원실 여직원이 희생되는 등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려 누구나 그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책이 시급하다.
일본에서도 지난달 8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무차별 살인으로 7명이 숨진데 이어 도쿄하치오지시 한 서점에서 회사원 간노쇼이치가 흉기를 휘둘러 여점원이 숨지고 여대생이 부상을 당했다. 회사일이 잘되지 않아 아무나 죽이려했다는 묻지마 살인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사회의 큰 문제로 떠올랐던 사건이다.
뚜렷한 동기를 찿을 수 없으며 사소한 불만이나 우발적으로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은 주위로부터 누적된 소외감과 불만이 테러로 표출하고 있다.
최근 묻지마 범죄는 단순한 폭행을 넘어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악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그 심각함은 극에 달하고 있다
어느 농촌마을에 자신만 아는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 농부는 영농실력이 월등하였지만 이웃농부들과는 무관심해하면서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이웃농부들의 농작물에 병해충이 발생해 흉작이 예상되었지만 이 농부는 예방법을 알고 있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이웃집 농작물을 다 먹어치운 병해충이 마지막엔 그 농부의 농작물까지 먹어치워 온 마을의 곡식을 황폐화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식을 학교에 보내다보면 가정이 빈곤한 아이가 같은 학교에 배정되어 같이 다니는 수가 있다. 요즘 엄마들은 질색을 하며 아들에게 같이 놀지도 못하게 하고 어울리지도 말라고 한다.
가정이 열악한 아이는 왕따가 되어 따돌림을 당하다가 어린 가슴 속에 소외감과 증오심이 싹터 머지 않아 아무 상관도 없는 불특정인을 상대로 묻지마 법죄를 저지르고 마는 것이다.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는 작금과 같은 시대에 묻지마 범죄로 예방책이며 해결책이 된다. 이웃과 같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은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에서부터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