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제비울미술관(과천 김영수)은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매년 '제비울미술관 선정 창작지원작가전'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창작지원작가로 한국화가 이은숙, 풍경화가 장태묵씨를 선정,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이들의 작품 30여점을 전시, 작가전을 열고 있다.
한국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작업하는 작가 이은숙은 수묵기법을 사용해 자연과 동양사상을 형이상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그는 10년 가까이 인간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창조해내고 있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신체 가운데서도 가장 표정이 풍부한 얼굴. 그러나 거기에는 현상적 모습만이 아닌 실체가 관념으로 탈바꿈돼 추상적 형태로 재생되고 있다.
염색한지에 수묵화법으로 표현한 '반가사유'는 인간의 눈, 코, 입을 실루엣으로 처리해 동양적 신비감을 주고 있다.
국립현대 미술관 오광수 관장은 이씨의 작품세계에 대해 "동양의 예술이 지향하고 있는 것, 즉 신비로움의 세계를 그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평한다.
이외에도 '고목_古木' '둔턱_丘' '계곡_溪谷' 등 한지에 스며든 먹의 농담을 이용한 그의 작품들은 오랜 풍상에 견뎌온 자연의 힘을 표현하고 있다. 마치 강인한 불상을 보는 듯 하다.
이와는 달리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을 찾아 화폭에 담고 있는 작가 장태묵의 작품들은 한반도 산하의 미(美)를 담고 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 12년 전 양평으로 들어갔다는 장씨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풍경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에는 자연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의 그림에도 변화는 있었다. 풍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기의 작품들이 대상을 충실한 눈으로 바라보고 서정적으로 표현했다면, 최근 작품들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바라보는 눈 대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갖게 된 것. 즉 작품속에 감정이입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들은 모두 '安東思惟-여백의 풍경'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작가에게 안동은 "마치 고향과 같은 설레임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안동지방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소재로 한 이번 작품들에서는 고향을 향한 푸근함과 향수가 묻어난다.
한편 제비울미술관은 전시기간 중 매주 일요일 4차례에 걸쳐 관람객과 작가가 함께하는 실기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02)3679-0011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