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시·군·구급 이상 행정기관과 주요 중점관리지정업체가 참여한 ‘을지연습’이 있었다.
이번 ‘을지연습’은 평시안전과 전시대비 기능이 연계된 훈련으로 과거 형식적 훈련에서 벗어나 실용적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실험실 안전, 농업유전자원 안전 및 소산, 지역 농업기술원과의 재난대비시스템 점검, 전시원예용 유류의 효율적 대체방안 등 국민안전 및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현장대응능력을 제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개인임무카드’를 보완·개선해 전 직원이 전시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숙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일반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어떻게 유도하는가’ 였다. 궁극적 행정수요자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연습에서 국민이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같은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와 참여 프로그램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예년과 달리 신문과 TV 등 언론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음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대국민 참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개시켰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영영주먹밥’은 그 대표적 사례다.
농촌진흥청은 전시 및 재난 현장감과 지역주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비상식량인 ‘영양주먹밥’을 개발하고 어린아이부터 노인, 지역 예비군이 참여하는 ‘영양주먹밥 만들기’, ‘영양주먹밥 시식회’ 등을 개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정기관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훈련 상황을 알리고 ‘2008 을지연습 퀴즈 이벤트’를 개최해 자연스럽게 훈련에 동참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는 범정부차원에서도 ‘주먹밥 시식회’, ‘퀴즈 이벤트 행사’, ‘안보강연회’, ‘안보현장체험’, ‘재난체험’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내년에도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을지연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용덕 <농촌진흥청 비상계획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