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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과의 대화 대한 엇갈린 평가

9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두고 여, 야는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도 그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국민과 대통령의 거리가 좁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민주당은 “반성도 새로운 비전도 찾을 수 없었다”며 깎아내렸다. 네티즌들도 이날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서 ‘당연한 얘기’라는 비판적인 의견부터 ‘희망을 봤다’, ‘좀 더 지켜보자’는 등의 긍정적인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취임하자마자 쇠고기 정국 등으로 정신 차릴 수 없이 내달려온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민과의 대화라는 점에 우선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만큼 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가장 많이 할애한 경제분야에서 속 시원한 이야기가 없었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번 ‘국민과의 대화’가 무슨 선물보따리를 가지고 나오는 그런 자리라기 보다는 오히려 국민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라는 점에서 국민 각자가 얼마만한 기대를 가졌었는가에 따라서 평가는 엇갈리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는 이 대통령의 경제난국을 풀어가는 자신감, 폭넓은 경륜과 소신 등에 후한 점수가 나오는 경향이 있었고, 체감경기에 대한 이해, 한껏 낮춘다고 했지만 아직도 2% 부족한 느낌과 사회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이해 부족 등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대학 등록금 인하 문제를 복지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인상을 준 것은 양극화 문제에 대해 국민과의 현격한 인식차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또 중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과외 받지 않고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는 특목고 관련 답변에 대해서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끼리 아웅다웅할 때가 아니다”라는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국민들의 대통합을 이룩하는 것은 국민들이 아니라 정치권의 몫이고, 이 대통령의 몫이기도 하다.

이번 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사회문제에 대해 ‘법치’, ‘법대로’를 많이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이 대통령이 법치, 법대로를 강조하기 보다는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겸허히 듣기 위해 한 계단 더 내려오는 모습을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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