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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제대통령의 끝없는 추락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지 7개월 남짓 흘렀다. 하지만 경제인들에게 이 7개월은 7년 처럼 길기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경제계 반응은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로 뜨거웠다.

당선 초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경제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하루라도 빨리 경제를 살리는 신화가 탄생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취임 100일을 맞은 경제계 반응은 취임 초기의 기대가 여지없이 산산조각 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지역 경제관련 인사 10여명을 대상으로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신문의 특성상 기자들은 부드러운 표현보다는 직설적이고 신랄한 비판을 더 선호한다.

하지만 100일 평가에 대한 경제계 평가는 오히려 들어온 원고를 최대한 부드럽게 고치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다. 너무나도 신랄한 비판만이 가득해 편집회의를 통해 신문지면에 그대로 싣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경제 대통령의 추락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고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에 이어 물가 상승과 대출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서민들과 중소기업인들은 현재의 상황이 IMF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에 우리나라 경제가 또 한번 휘청이자 ‘정부 부재론’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인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투자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추락할 때로 추락한 대통령의 신뢰도에 중소기업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얼마전 만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한 중소기업투자지원방안에 대해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투자지원방안이 중소기업에 돌아갈 시점에는 이미 도움이 필요한 기업들은 다 망해서 대기업들에게 흡수된 이후일 것”이라며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투자지원방안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지금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KIKO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구제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은 여전히 미지수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다. 이제 우리 경제계에 필요한 것은 기대가 아닌 현실적인 결과라는 것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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