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KBS2 TV에서 방송된 재연 드라마「결혼이야기」(일요일 오전 8시 30분) 23회가 네티즌들로부터 강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결혼이야기」는 결혼에 관련된 시청자의 특이한 사연을 받아 꾸미는 재연 형식의 드라마. 문제가 된 것은 23회 방영분인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로 지난해 1월부터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11부작 미니시리즈 「사랑의 힘」과 인물 및 상황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똑같다는 강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서른 남짓한 여주인공이 이름이 같아 잘못 스카웃된 뒤 고집을 부려 그 회사에 눌러 앉는다는 설정, 남자 주인공이 사업상 의도적으로 접근한 여자가 여주인공과 동거하는 절친한 사이라는 점, 세 사람이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다 남녀 주인공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점 등 거의 같은 스토리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드라마 방영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네티즌 안다혜(yodahye)씨는 "사랑의 힘과 플롯 뿐만 아니라 주인공 설정이며 성격, 이미지까지 똑같이 정말 화가 난다"는 글을 올렸고 이영미(manask)씨도 "일본에서 봤던 드라마와 정말 내용이 완벽하게 똑같았다. 표절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확인 결과 소재 제공자는 친한 후배가 겪었다는 이야기를 제보했고 사연의 주인공인 후배는「사랑의 힘」을 본 뒤, 드라마 내용에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 꾸몄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작진은 해명의 글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김민주 작가는 "제보자들이 올리는 수많은 사연들 중, 드라마화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추리는 과정에서 진실의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만전을 기하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형일 PD도 "의도적인 베끼기 연출은 아니지만 확인 절차가 없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소재 선택에 있어 이전 작품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고 검증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소재 채택시 제작진의 신중한 사전 확인 작업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