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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문인 기념문학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민족문학작가회 의(이사장 염무웅)는 24-25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서울 일원에서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공동 개최한다.
올해 세번째 맞는 이 문학제는 '논쟁, 이야기 그리고 노래'라는 주제로 시인 권환 김기진 김영랑 이은상, 소설가 김진섭 송 영 윤기정 최명익, 국문학자 양주동, 동요작가 윤극영 등 1903년생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조명한다.
주로 1920년대 중반부터 문학활동을 했던 1903년생 작가들은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세대'로도 불린다.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문제의식을 가졌던 이들은 1920년대 초기 '폐허' '백조' 동인이 보였던 퇴폐적 낭만주의 경향을 몰아내고 이른바 '계급문학'과 '국민문학'의 논쟁을 통해 근대문학을 본격 싹틔웠다.
김기진은 1923년 '파스큘라'를 결성해 박영희와 함께 프로문학의 대표적 논객이 됐으며, 윤기정은 아나키스트 논쟁을 주도해 카프와 프로문학의 태동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민문학파를 대표하는 이은상은 시조 부흥론을 외쳤고, 김진섭은 해외문학을 소개하면서 카프와 대립적 위치에 섰다. 계급문학-국민문학 논쟁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유미적 서정시를 썼던 김영랑도 문학사의 전개상 카프와 맞섰던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양주동은 스스로 중간파를 자처하며 좌-우 문단의 통합을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 기념문학제의 학술토론회에서는 당시 격렬하게 전개됐던 문단의 이념논쟁을 집중 조명하게 된다.
24일 오전에는 '논쟁의 의미와 문학사의 전개' '이념과 문학의 길' '카프 작가들' 등을 주제로 서울대 김대행, 연세대 김영민, 한양대 서경석 교수가 주제논문을 발표한다. 이어 25일까지 개별 작가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학술토론회가 펼쳐진다.
광운대 조영복 교수는 지역성을 통해 우리말의 매력을 드러낸 김영랑 시인의 문학적 성과를, 원광대 김재용 교수는 월북 후 항일무장투쟁을 작품화했던 송영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서울여대 이숭원 교수는 시조 부흥과 현대시조의 형식자유를 구현한 이은상을, 청주교대 정재찬 교수는 양주동의 시세계를, 국민대 방민호 교수는 '생활'의 발견으로서 수필문학을 추구했던 김진섭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행사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고려대 황현산 교수는 "1920년대 중반은 문학의 근대적 분화가 이뤄졌던 시기여서 다양한 장르의 문학활동이 펼쳐졌다"면서 "이번 학술토론회는 우리나라 근.현대문학의 연원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토론회에 이어 25일 오후 6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는 문학의 밤 행사가 마련된다.
윤기정의 장남 윤화진, 윤극영의 며느리 이향지(시인), 양주동의 제자 김시태(한양대 교수)씨 등이 아버지와 스승에 대한 회고담을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놓는다. 시낭송회를 비롯해 이은상, 윤극영 등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고파' '반달' 등 가곡과 동요를 부르는 무대도 마련한다.
한편, 지난해까지 9월에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 4월로 앞당겨졌으며 내년부터는 3월에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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