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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점검 1분 만에 터진 여주상가 참사

‘꽝’ 소리와 함께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여주 상가 LPG 폭발사고는 우리의 안전불감증이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보도된 바와 같이 문제의 상가는 다방과 주택이 공존하는 재래형 건물로 옥상에는 6개의 LP가스통이 있었다고 한다.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가스통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익히 알려진 일이다.

때문에 LP가스의 경우 사용자와 공급업체의 주의가 필요하고 수시점검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고 당일 상가 입주자들이 “건물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며 소방서에 점검을 의뢰한 것은 옳은 대처였다. 문제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3명의 소방관과 가스업체 관계자가 옥상으로 올라가 밸브만 잠그고 “환기가 끝날 때까지 건물 안에 있지말고 화기 사용에 주의하라”는 말만 남기고 떠난지 1분 뒤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있다.

이 때 소방관들이 입주자들에게 주의만 줄 것이 아니라 모든 입주자를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환기 여부를 확인한 뒤에 현장을 떠났다면 이날 참사는 너끈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주민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고 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점검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만약 가스 누출 여부를 기기아닌 후각으로 확인했다면 이야말로 큰 실수라 아니할 수 없다.

소방당국은 점검 후 1분 만에 폭발사고가 났다는 점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사고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소방당국으로서는 모든 안전 조치를 취했다.”며 책임질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임 소재는 경찰이 가릴 문제이므로 우리로서는 논외로 하지만 아쉬운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거듭 말하지만 주민의 신고가 있었고, 소방관이 현장 점검을 통해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취한 것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여기에 더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가스 잔류 여부를 확인한 후 입주를 허용했더라면 선진 소방 답다는 말을 듣고도 남았을 것인데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무튼 이번 사건의 잘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가려져야 한다. 유사한 사고 재발방지와 피해보상의 범위 및 대상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라도 입주자와 주변 인물의 증언은 물론 물증 확보가 필요하다.

특히 소방관의 현장 점검이 철저했는지, 아니면 건성으로 한 것은 아니였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 봐야할 것이다.

또 참사 현장이 재래형 상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주군은 관내의 상가를 대상으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것도 검토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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