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정책은 사회정책이면서 동시에 경제정책이기도 하다.
국가는 장애인고용정책을 통해 근로 능력이 있는 경제활동장애인에게 직업생활에 경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그리고 경제활동장애인들의 직업활동 기회는 유효 인력을 노동시장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장애인고용정책은 종전의 임시방편적이고 시혜적이던 장애인복지시책에서 탈피해 궁극적인 차원에서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생활을 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해 나가는 국가적 사업인 것이다.
단순 복지가 아닌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인고용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정부와 노동부는 지난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했고 장애인고용에 관한 국가적 사업을 시작했다.
또 장애인의 고용촉진과 직업재활에 관한 사업주 및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9월을 장애인고용촉진 강조기간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매년 ‘장애인고용촉진주간’인 9월 한 달 동안 노동부와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장애인고용에 대한 각종 행사와 대대적인 인식개선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일회성 기념일이 아닌 9월이라는 긴 시간을 지정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국가의 장애인고용정책에 대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에도 9월 1일까지 대전에서 치뤄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경기도 선수단은 모처럼 경기도다운 일을 해냈다.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이 20개 정규종목에서 저마다의 솜씨를 뽐낸 결과 경기도 선수단은 4개의 메달을 휩쓸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경사스러운 일을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힘들게 노력해 그 결과를 인정받은 이번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1위가 단지 경기도 선수단만의 경사로 남는 것이 안타깝다.
9월 한달간을 장애인고용촉진 기간으로 지정하고 장애인들의 기능 향상을 꾀하고 뽐내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가의 활발한 장애인고용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장애인 고용문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사회적 제도로써는 해결할 수 없는 인식의 벽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국가적으로 장애인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고 알리고, 다양한 장애인 고용지원정책을 펼쳐도 결국 사업주나 경영자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 부족과 선입견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9월이라는 장애인고용촉진주간이 장애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고 새로운 인식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기간이었기를 바란다.
9월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장애인고용촉진주간이다. 장애인고용촉진주간인 9월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장애인고용촉진주간인 9월이 지나더라도 장애인고용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은 계속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