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일자리 3만4천개를 만들기로 했다는 정부의 발표다. 올해 집행되지 않은 부진한 사업 예산을 전용해서 2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의 직장을 마련키로 했다는 것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취업시즌에 날아든 낭보이다. 이와 때를 맞춰 경기도에서 열린 채용 박람회 성과가 좋은 결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
2008년 하반기 경기도 채용박람회는 2개월간 도내 12개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년과 달리 참여 업체의 적극성이 돋보여 800여 업체가 참여했다 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젊은이들에 들이닥치는 것이 ‘직장구하기’다. 해마다 반복되는 취업률 통계와는 별도로 현실의 상황은 통계와는 크게 다르다. 그래서 취업 시즌에는 새로운 풍속이 생겨나곤 한다.
올 취업시즌에 새롭게 나타난 풍조가 이른바 ‘헬리콥터 맘’이다. 엄마들의 취업 대리전이라고 까지 불리는 이러한 현상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쉽게 판단이 서질 않는다. 헬리콥터 맘들의 활동 범위가 엄청나다. 입사 대상 업체 인맥을 동원해서 시험정보를 알아내는 일에서부터 딸의 옷을 직접 골라주고 면접 시 머리 모양에서 화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헬리콥터 맘’의 임무다.
시험 준비에 바쁜 자녀를 위해 대신 등록을 하고 관련서적 등을 챙기기도 한다. 심지어 지방에서 상경해 취업 뒷바라지에 나서는 엄마들도 상당 수라고 한다. 떨어지면 왜 떨어졌는지 인사 담당자에게 따져 묻고 그 보완을 위해 다시 자식들을 재교육 시키는 현상도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한다.
대학 때부터 미리 준비하는 엄마들도 있다지만 대학 졸업생이면 이미 성인, 즉 독립할 여건을 갖춘 다 자란 젊은이들이다. 마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치맛바람 형태의 모성이 아직까지도 유효한 건지 세태의 변화가 무상하게 느껴진다.
지금의 50대 엄마들은 대부분 1~2명의 자식을 둔 엄마들이다. 자신들은 5~6명 형제간에 서로 부대끼며 낑낑대며 힘들고 가난하게 살아온 세대들이다. 이제 먹고 살만하고 내가 못해본 것 내 자식들을 통해서라도 해봐야겠다는 대리만족의 심리구조가 헬리콥터 맘들의 대표적 성정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엄마들은 하나뿐인 자녀가 성인이 되더라도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돌봐야 한다.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발 물러나서 생각해보면 어릴 적부터 아이나 엄마 서로가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가족문화가 주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나보다는 잘 살아야 한다는 엄마들의 기대심리는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이 우리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