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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줄탁동기(口卒啄同機)

 

알 속의 병아리가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안에서 부리로 알벽을 쪼는 것을 줄(口卒)이라 표현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알을 품던 어미닭이 자식의 출현을 짐작하고, 바깥에서 알벽을 쪼아 알깨는 것을 돕는 것을 탁(啄)이다

줄탁의 ‘동기(同機)’란 바로 알 안의 병아리 부리와 알 밖의 어미닭 부리가 일치하는 순간, 그 알이 깨지는 찰라를 말한다.

이와같은 아름다운 장면이 이천시와 대한주택공사간에 나타났다.

지난 24일 이건형 대한주택공사 경기본부장이 조병돈 이천시장을 방문해 큰 선물을 안겨주고 갔다.

오는 2009년도 경기도민체전기간 중 주경기장 부근 지역을 중심으로 도보로 5분이내 거리에 건축중인 주공아파트 중 225세대를 지역의 부족한 숙박여건을 감안, 선수촌으로 활용해줄 것을 제의하자 주택공사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를 수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같은 주공의 도움으로 대회 운영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숙소 문제가 부분적으로 해결되면서 대회준비에 한창인 시로서는 커다란 짐을 덜게 된 것이다.

주공의 폭넓은 수용으로 전국 최초로 도체전에 선수촌을 만드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공기단축으로 인한 부실공사 등의 이유를 들어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도 있으나 주공이라는 공기업이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볼때 훗날 하자여부는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주공 아파트의 선수촌 활용은 지방화 시대에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간의 상생협력의 모범이 될 것으로 보여 공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하이닉스문제 그리고 특전사 이전 문제 등으로 도시 전체가 침체돼 있었지만 도체전 유치로 다시 한번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 가는 이천시가 국내 최초로 선수촌을 갖추고 도체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한 주공의 배려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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