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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오세암'

정부와 경기도 지원 받아 제작
5월 1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오세암' 은 한국적 서정미를 가득 담고 있다.
"누나,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하늘처럼 생긴 물인데, 꼭 보리밭같이 움직여."
다섯살 길손이는 엄마의 부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아직 어린 철부지. 앞 못보는 누나 감이와 함께 엄마찾아 정처없이 떠돌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안고 산다.
고 정채봉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영화 '오세암'은 한국적 서정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동시에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동심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5월 1일 개봉을 앞두고 두 가지 부분에서 영화는 주목을 받고 있다. 그 하나는 한국 애니메이션(이하 애니)이라는 점이며, 또 하나는 정부와 경기도가 공동지원에 나선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 애니는 미국 디즈니와 일본 애니의 영향력에 가려져 제 빛을 찾지 못했다. 90년대 중반에는 이 벽을 깨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한국 애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모두 실패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15억원의 저예산을 들여 제작된 영화 '오세암'은 그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한국 애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미국 디즈니나 일본 애니 작품과는 다른 차별화된 한국형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는 성백엽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 곳곳에서 한국적 정취를 그대로 살린 장면이 눈에 띤다.
볏단을 실은 소달구지, 주홍빛 홍시를 따는 아이들, 붉게 물든 단풍잎과 푸른 계곡 등 한국산하의 아름다움이 서정적으로 표현됐다.
또 주인공인 다섯 살 길손이를 전형적인 한국아이로 표현하기 위한 감독의 배려가 눈에 띤다. 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간 모습이나 작고 도톰한 입술에서 전형적인 한국아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오세암이 한국 애니라는 점에서 마니아들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최근 인터넷 애니메이션 동호회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살리기'의 하나로 '오세암 보기 운동'을 전개할 정도다.

정부와 지자체도 한국 애니 지원 나서
영화 '오세암'은 한국 애니메이션을 살리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공동지원으로 제작됐다.
두 번째로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지방문화산업센터의 지원을 받은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문화관광부와 경기도, 부천시는 지난해 3월 부천에 '경기 디지털아트하이브(DAH·이사장 손학규 경기지사) 종합지원센터'를 설립, 지방문화 지원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오세암'을 제작한 '마고21'은 이곳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한국형 가족 만화영화 '오세암'을 제작했다.
지자체가 지원에 나선 영화인만큼 '마고21'은 16, 17 이틀간 부천 복사골센터, 수원 단오극장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16일 시사회가 끝난 후 눈시울이 붉어져 영화관을 나오는 관람객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이날 '마고21'의 이정호 대표는 "외국의 애니와 차별화된 한국형 애니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 '하얀 마음 백구'를 제작하며 가장 한국적인 정서만이 거대 자본의 애니메이션에 맞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따뜻한 가족애와 소박함이 깃든 한국 애니메이션 '오세암'이 두터운 미국와 일본시장의 벽을 깨고 기대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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