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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류의 공포 우울증

가을이다. 떨어지는 붉은 낙엽과 눈부시게 푸른창공 마저 우리를 슬프게 한다는 가을이다. 가을을 사색의 계절이라 했고 감기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그 중에서도 우울증이라는 정체불명의 마음의 감기가 창궐하는 계절이라고도 했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우울증은 여느 질환과는 달리 특정한 발병 상태를 예진하기가 매우 어려운 정신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21세기 문화병으로도 불리는 질환이다. 학계에서는 유명인들의 자살원인을 대부분 우울증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이면 이 우울증이 인류를 괴롭힐 제2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할 만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사회에서 우울증은 이미 깊고 무겁게 자리하고 있음을 반증해주는 경고라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전문가들은 우울증은 가장 치료가 잘 되는 병중의 하나일 뿐” 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아직은 이 우울증에 대한 사회인식이 부족하고 의료 시스템도 지극히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추고 싶은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 남성 우울증 환자가 많은 것은 아픈 역사 킬링필드의 캄보디아 월남 등에서 실제로 사건을 겪은 성인의 75%가 우울증과 스트레스성 질환을 겪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생활방식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일본에서는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직장인 우울증이, 한국에서는 가정불화로 인한 주부 우울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살기도자의 80%는 우울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의학보고 처럼 우리사회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때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사회에서는 정신 병력에 대한 엄청난 차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특성이긴 하지만 정신과에 대한 편견으로 치료를 소홀히 하게 되며 감추고 싶은 병력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울한 대한민국이라 불릴 만큼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00년에서 2007년에 이르는 동안 해마다 13%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노년층의 정신건강 관리를 더 이상 방치한다면 노년층의 자살 문제는 또 다른 사회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에 대한 현재 같은 초보적 수준의 대안을 넘어서야 한다. 자살자를 줄이는데 성공한 선진국의 사례들을 모범삼아 위기관리에 대한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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