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년째 청렴도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워낙 사업도 많고 민원도 많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잇단 악재가 터져 나와 “원래 그랬었나.”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도 공무원들의 비리와 산하단체의 비리를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경기도 산하’라는 공공기관의 처신으로는 서로 맞물려 갈 수밖에 없다.
경기도 최고 인사권자인 김문수 도지사의 상표는 청렴·강직·소신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김문수 지사를 선출한 경기도민들은 적어도 ‘김문수의 도정’에는 부정부패가 없으리란 기대감이 제일 컸던 게 사실이다. 도지사 취임 1년을 넘기면서부터 산하단체장들에 대한 인사 잡음이 불거지더니 마침내 일을 저지르고만 것이다.
최근 들어 경기도 산하기관장들이 비리 혐의 등으로 잇따라 사퇴하고 있어 그 배경에 모두들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도 산하기관 중 대표적인 수익사업단체인 단체장들에 대한 검증절차에 의혹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도가 설립한 재단법인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이 임기를 5개월 남겨둔 채 돌연 사표를 내고 자리를 비웠다. 공모 당시 화제를 모았던 단체장들의 중도 퇴진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결과다.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도 비리혐의는 아니지만 중도 포기한 채 자리를 비웠다. 이명환 전 대표는 지원센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면서도 정부 산하기관장 공모에 잇따라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도 산하단체장 자리로는 성에 안찼는지 적당히 거쳐 가는 자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자리 나누기 정도로 알았는지 그 처신이 몹시 불쾌하다.
공개채용과 추천임용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입방아에 오르기 싫어서 아예 공개채용으로 제도를 정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력서와 전력만을 선택의 기준점으로 택하기 때문에 개인적이고 세밀한 검증절차에는 미흡할 수도 있다.
또 평소에 잘 아는 사람, 또는 전문적인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추천을 통해 임명하면 그것대로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이다. 양쪽이 모두 한계를 가지고 있어 인사야 말로 모든 일에 우선하는 만사라는 말로 통하게 된 것이다.
이와는 별개의 얘기지만 道공무원 중 사무관 승진 대상자들을 상대로 ‘경기도 바로알기’라는 시험과목을 추가했다고 한다.
공채에서 빠트리기 쉬운 내 지역 정서를 알고 역사를 알아야 지방행정의 특수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자리에만 급급해하는 인사들을 놓고 옥석을 가려내는 일은 그렇게 녹녹한 일이 아니다.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가동해 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