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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度 넘치는 교권의 추락

군사부일체였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선생님 변은 개도 안 먹는다 했다. 제자들을 보살피느라 속이 너무 상했다.

그래서 개도 먹지 않는다했다. 이제 그야말로 전래되는 구비문화의 한마디 속담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다. 욕설에 폭행까지 끝이 안 보이는 교권의 추락에 스승의 그림자마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비행학생들의 연령층은 점점 어려져 중학생 층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교원폭력현황에 나타난 충격적인 보고였다. 특히 이 같은 비행은 교외지도 활동 시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웬만한 중학생들은 일선 교사들의 단속에 대꾸도 하지 않는다. 더 심하게 단속하는 선생님들에게 불손한 언행은 물론 폭언이나 욕설을 일삼고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르는 경우, 지도교사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자칫 손을 대면 폭력교사 낙인이 찍히고 그냥 보고 넘기자니 속이 터져 자신도 모르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폭언이나 욕설은 그래도 약과다.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에 대한 학생들의 작태는 이미 그 도를 넘어서고 있는 교육계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중학교 학생이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선생님에 대해 인터넷 악플로 계속 공격을 해왔다. 몇 번이고 타이르고 달래고 해봤지만 별무효과였다. 학생들은 인터넷 익명성을 굳게 믿고 있는듯했다. 몇 번씩 교육청 감사기관 등에 악플을 올려 담임선생님을 크게 골탕 먹이고 즐거워하는 이들에게 처벌규정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사회봉사 또는 교내봉사 등이 고작이다.

상대적으로 강경한 조치로 볼 수 있는 권고전학 등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당했던 교사들조차 피해버리기 일쑤다.

피해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참고 넘기는 사례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비행 학생들과는 다르게 비위 선생님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학생들과의 대화를 중단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음주운전, 성폭력, 강제추행 등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각종 사회범죄 행위로 처벌을 받은 선생님들이 무려 250여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 같은 교원들의 비위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공격대상으로 점 찍히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처벌이나 비위 교원들에 대한 처벌 등이 그저 현실적인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위 학생들의 지도 활동이나 비위 교원들의 문책 제도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검토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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