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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저출산

이창식주필

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 만의 걱정거리가 아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들 딸 가리지말고 둘만 낳자”던 1970년대의 산아제한운동은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오늘날에는 하나나 둘이 아니라 “애 낳지 안는 것이 버는 것이다.”로 바뀌고 말았다. 성별도 문제가 안된다.

 

출산 자체를 혐오한다. 정부는 ‘무자식 상팔자’ 세상을 바꾸어 보려고 출산장려금제도와 세제 혜택을 마련했지만 효험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저출산을 소자화(小子化) 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 구사카기민도(日下公人) 동경재단회장이 조금 엉뚱한 견해를 피력했다. 소자화의 원인은 만혼률이 높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결혼한 세대는 어느 나라에서나 둘은 낳고 있다.

 

미혼 남녀에게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대개는 “좋은 남자(여자)가 없어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좋은 남녀를 늘리면 된다. 30년 전 미국의 한 잡지가 대담한 예측을 내놓은 적이 있었다. 예측의 요지는 “선명한 대형 텔레비전이 전국에 보급되면 이혼과 독신 생활자가 늘어난다.”였다.

 

텔레비전 화면에 온통 미남 미녀만 등장하다보니 주변의 이성(異性)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 결혼은 줄고 이혼은 늘며 인구는 감소한다는 것이었다. 이 예측은 적중했다. 다소 억지 논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텔레비전 방송국이 미남 미녀 탤런트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용모는 떨어져도 개성적이면서 다산계 체형의 여배우를 등장시키는 것도 저출산 대책의 하나가 될 것이다.

 

고등교육의 영향도 크다. 배우자의 자격을 수입, 학력, 외모, 직장 등 외부 조건만 따지다보니 이상형의 상대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힌 말이 부모들의 자녀 설득이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아버지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남자다. 나는 그렇게 믿고 결혼했다. 남자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씨와 배포이다. 아버지 같은 남성을 구하라.” 가르치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용모보다는 마음씨 곱고 이해심 많은 상대를 찾도록 가르치라는 것이다.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 역시 자기 몫이라는 것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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