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 우리 나라를 일컬어 반도 국가라 한다.
그러니까 지리적으로 대륙인 중국과 해양국 일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육지로 진출하려는 해양세력과 해양으로 진출하려는 대륙세력이 부딪치는 분쟁의 땅이 되기도 했다.
사실 우리 나라에 외침이 많았던 것도 이 지리적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반도는 스칸디나비아 반도나 발칸 반도처럼 큰 반도도 있지만 조그만 한반도 안에도 수많은 반도가 있다.
함경남도 영흥만 남쪽에 있는 명사십리와 송도원 등, 해수욕장이 있어서 휴양지로 유명한 갈마반도, 전라남도 남동쪽 끝의 보성만과 순천만 사이에 있는 고흥반도, 해변의 백사장과 푸른 송림이 아름다운 명승지 변산반도, 그 외 여수반도, 호도반도, 화원반도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반도는 3면이 바다인 탓에 해양성기후이며 수산업의 비중이 크다. 더불어 제주도에 ‘표착기념관’이 있을 정도로 전혀 다른 나라의 생물, 민족, 문화의 도래지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네덜란드 선원 하멜 일행이 항해 중 표류하다 제주도에 닿아 ‘하멜표류기’를 써서 한반도를 세계에 알린 것 역시 바다를 낀 진정한 역사가 아닌가.
그러나 좋은 기억만 있었던 건 아니다. 예의 태안반도가 그렇다. 행정적으로 태안군, 서산시, 당진군, 예산군에 속한 태안반도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천수만, 아산만 등, 크고 작은 만과 사빈해안, 해안사구, 간석지 등이 발달해 있다. 또한 해수욕장이 오밀조밀 늘어서 있어 바다경치와 갯벌해산물, 낙조 등 추억거리로 여름이 그 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해 말, 초유의 재앙이 덮쳤다.
인간에게 신이 내린 전쟁이나 다름없는 경고를 했다.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로 인간의 이기에 의해 활력을 잃어버렸던 태안반도가 오는 7일로 사고 1년째를 맞는다. 역한 기름으로 숨쉬기조차 버거웠던 모습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그 상처가 치유되기에는 많은 세월이 더 필요하다한다.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2008년 겨울 길목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생각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