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독자투고] 깨진 유리창 이론을 아시나요?

정훈 <화성동부경찰서 경무계 순경>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중에 ‘깨진 유리창’이란 게 있다.

이는 미국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3월 공동으로 발표한 ‘깨진 유리창’이라는 글에 처음 소개된 것으로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이다. 한마디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이 이론은 최근 네덜란드의 한 대학 연구팀에 의해 사실로 입증됐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연구팀은 6가지 상황을 놓고 주변 환경이 깨끗한 경우와 벽에 낙서가 된 지저분한 경우에 사람들의 행동이 어떻게달라지는지 관찰한 결과다. 전자의 환경에서 보다 후자의 환경에서 쓰레기 불법투기,절도 등이 약 2~3배가량 높게 발생했는데 6가지 상황 모두에서 같은 패턴을 나타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 현실적으로 타당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 이론을 조금 넓게 해석해 볼 수 있다.

거리를 가다보면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무단횡단 등 경범죄를 범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러한 경범도 앞서 언급한 이론에서 말하는 ‘사소한 무질서’에 해당하며 경범 위반이 빈번할수록 절도·강도·폭력 등 중범 또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아주 간단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자신이 사는 동네를 보다 안전하고 범죄 없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려면 먼저 주민 스스로가 사소한 기초질서, 교통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물론 경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하지만 완벽한 법질서 확립은 모든 시민들이 하나되어 ‘깨진 유리창 이론’을 이해하고 사소한 법질서 지키기부터 실천돼야 가능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