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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사자성어

신금자 <수필가>

중국 한족(漢族)이 만든 한자는 대표적인 표의문자로 뜻글자이다. 현재 알려져 있는 가장 오래된 한자는 허난성(河南省) 샤오툰촌(小屯村)의 은허(殷墟)에서 출토된 갑골문자로 한자의 사용은 은대(殷代)보다 더욱 오래됐을 것이다. 이 한자가 중국은 물론 한국·일본·베트남 등 인접한 여러 나라에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한자가 전래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중국과 가까운 지역적 특성상 그 전래도 그만큼 빨랐으리라. 이미 6, 7세기경에 중국과 주고받은 외교문서가 있으며 명문(銘文)· 탑기(塔記)· 작품 등의 기록으로 보아 벌써 이 무렵에 한자의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었다고 여겨진다.

우리 글 훈민정음 창제 이후 정음(正音)의 사용이 점차 늘어났다. 그래도 한자의 사용이 줄지 않다가 갑오경장을 전후하여 문자생활의 주도권이 한자에서 정음으로 이행하는 경향을 띠기 시작했다. 그러다 1945년 이후 한자폐지론에 따른 한글전용론이 거듭 제기되어 1970년에는 모든 공문을 한글로만 쓰게 하고 초· 중· 고등학교의 모든 교과서에 한자의 표기가 없어지자 비로소 한자의 사용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생활에서 한자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사자성어는 우리가 알아야할 필수 양식으로 꼽고 있다. 이 사자성어는 주로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 성어들이다. 특정 상황, 감정, 사람의 심리 등을 네 글자로 묘사하여 인생의 의미나 역사적 교훈, 일상에서 필요한 정보 등을 압축해 담기에 한번쯤 삶의 깊은 곳을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즈음, 아니 연말이 되면 으레 사자성어가 등장한다. 그해의 세태가 그대로 반영된 묘사다. 일테면 올해 직장인들은 사자성어로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몸가짐을 조심하라’는 은인자중(隱忍自重)을 꼽았다고 한다. 불황의 파도 속에 벌어지는 삶의 현장에서 자신과 가정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하는 우리 직장인들의 고민이 묻어난다. 기축년 새해에는 그러한 고민이 사라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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