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체육회가 주종관계가 되어서는 안된다”
‘정부와 체육회는 횡적인 협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난 18일 대한체육회장이자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인 이연택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체육회와 KOC의 분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겠다는 대한체육회장의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회를 분리해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KOC는 스포츠외교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실무적인 검토를 마쳤지만 체육회는 최근 공청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대한올림픽체육회(KOC)’로 완전통합을 결의해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에 체육회를 특수법인으로 규정해 체육회가 공공기관인 것처럼 비춰지지만 체육회는 엄연한 민간단체라는 입장이며 더이상 체육이 관치행정의 그늘아래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차기 총재로 추대된 유영구(62)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정치권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정치권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율 총재를 뽑겠다던 사장단의 의지가 꺾인 것이다.
이번 총재 인선을 앞두고도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설이 나돌았지만 사장단의 전격적인 유 이사장 추대로 프로야구가 정치권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쏟아졌었다.
하지만 현실은 이같은 기대를 저버렸다.
우리의 정치권은 지금도 체육을 정치적 역량을 집중하는데 필요한 한가지 수단 정도로 밖에 인식하고 있지 않다.
이같은 영향 때문에 프로야구 8개 구단이 만든 KBO에 대해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KBO총재는 문화부 소관’이라고 할 정도로 상식 밖에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의원에 떨어지거나 정부기관에 있던 정치인들이 체육단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룬 나라의 체육행정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체육은 국민의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몇몇 정치인의 명예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치권에서도 알아야 한다.
2009년을 앞둔 시점에 더이상 체육행정이 정치권의 부산물로 남지 않고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올바른 길로 접어들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