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는 기분은 신선하다.
희망을 전달하는 메시지가 날개를 달았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설계를 짜고 계획을 세운다. 시작이 있으면 과정도 결과도 있다. 하지만 시작이 없으면 과정도 있을리 없고 결과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새해 벽두 많은 계획과 결심을 토해 낸다. ‘담배를 끊는다, 술을 줄인다, 가족을 생각한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하지만 이같은 결심은 비록 작심삼일에 그칠지 언정 새로운 시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한 해는 돌이켜 보면 너무 초라하게 마감한 듯하다. 새정부가 들어섰으나 쇠고기 촛불시위가 있었고,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세계적 경제위기가 덮쳤다.
열심히 1년을 달려 왔지만 뿌듯한 일 보다는 뒷 맛이 씁쓸한 일이 더 많았다.정치 경제 사회 무엇하나 성취한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지적이 한 해를 마감한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들에게는 새해를 맞아 희망 계획표가 있어 그나마 아쉬움을 뒤로 할 수 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있다는 사실이다.
‘벼랑끝에서도 희망의 싹을 티우자’
시작도 하기전에 ‘올 해 경제가 어렵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 한마디가 괜히 국민들의 희망을 꺽는 강한 메시지가 될 지 몰라 걱정스럽다.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희망마저 잃어 버린다면 그것은 더 큰 손실이다.
내 경우를 보면 지방선거에서 떨어진 이후 대부분의 지역구 주민들이 지역구를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기우였다. 오히려 시내에 아파트를 마련하고 열심히 쫓아 다녔다. 교회도 다니고, 등산도 하고, 행사장도 찾고…. 가는 곳마다 주민들과 마주치며 익숙해 졌다. 자연 발생적으로 일 보따리를 떠 맡게 됐고, 서울을 오가며 해법을 찾아 나섰다. 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분주한 나날이 계속 됐다. 나를 보는 주민들의 반응을 읽을 수 있었다. 격려와 성원은 큰 힘이 됐다. 바로 벼랑끝에서 희망을 키운 것이다. 이 쯤 되면 성공은 아닐지라도 나에 대한 불신을 털어 낼 수 있는 계기도 만든 셈이다.
돌이켜 보면 희망의 끈을 잡지 않았더라면 이같은 사연도 퍼 담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퍽 다행스런 일로 여기며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까. 희망없이 가혹한 시련과 암울한 역경을 견뎌내기는 어렵다. 물론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와 계획, 단단한 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위정경(扶危定傾)으로 희망탑을 세우자’
부위정경(扶危定傾)은 중국 북주(北周)의 역사서 ‘주서(周書)’에 등장하는 말로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청와대가 새해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부합하는 ‘키워드’로 선정한 말이다.
이 말은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뜻에서 매우 적절한 것 같다. 어려울 때 일수록 위기를 극복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서 앞장서야 한다는 점에서 부위정경이 갖는 의미는 또 다르다. 또 나라를 바로 세우기 전에는 대책이 없다. 그래서 정치도 살고, 경제가 잘 되면 나라는 저절로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정치에 대한 불신은 국민으로부터 나왔다.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소는 우직하면서도 강하고 성실하다. 동작은 느리지만 빠르지 못한 것을 만회할 수 있는 인내심은 그 어떤 동물과도 비교할 수 없다.
부위정경 정신의 희망의 탑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소띠 해의 희망인 것이다.
청장 재직시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이 건넨 시 가운데 '담쟁이'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벽을 오른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담쟁이가 절망의 벽을 타고 넘으며 희망의 끈을 이어가는 이 시는 새해 벽두 우리에게 주는 가장 희망찬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담쟁이 넝쿨처럼 올해 국민 모두가 절망의 벽을 넘는 지혜를 이어가기를 간곡히 기대해 본다.
수도권 규제 해소가 절실한 경기도, 지역개발이 시급한 하남시.
각종 규제가 풀리고 지역개발이 이뤄져 세계 으뜸의 경기도가 건설되고, 하남시가 대한민국의 부자도시로 발전하는 기축년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