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새해 첫날이었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은 오늘부터다. 일월은 한자로 쓸때 ‘一月’, 아라비아 숫자로는 ‘1월’이라고 쓴다. 즉 ‘하나’의 달인 것이다. 一(하나, 1)은 최초의 수로서 전부와 완전을 나타낸다. 하나의 신이나 신격(神格)을 부여받은 통치자는 하나의 세계를 장악하기 때문에 하나이면서 전부를 의미한다.
단군 신화에서 단군이 하나(始祖)이듯이, 크리스트교에서는 오직 하나님이 있을 뿐이다. 이슬람교에서 알라는 일자이고 통일체로서의 신을 지칭한다. 힌두교에서는 삼매(三昧)상태를 ‘하나’되는 경지로 여긴다. 교에서 불심(佛心)을 하나라 하고, 우주와 내가 하나라고 하는 것은 진리는 둘 이상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신라의 의상은 “하나 가운데 모두가 있고 모두 가운데 하나가 있으며(一中一切多中一), 하나가 곧 모두이고 모두가 곧 하나이다(一卽一切多卽一)”라고 하였다. 여기서 하나는 진리를 말한다. 옛날 이름자의 횟수로 점치는 작명법에 一자가 들어 있는 사람은 성격이 온순하고 풍채가 점잖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모든 일을 순리에 따라 처리하는 형이라고 하였다. 언뜻 생각나는 인물이 김홍일(金弘一)이다. 그는 군인과 정치가로 살면서 국익에 보탬을 했다.
“한 술 밥에 배부르랴.”, “매도 처음 맞는 것이 낫다.”는 속담은 하나가 첫째 번임을 의미하고, “뻐꾸기도 유월이 한 철.”, “메뚜기도 한 철.”은 한창 때라는 뜻이고,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는 전부를 나타낸다. 여럿 가운데 돋보이거나 뛰어남을 ‘계군일학(鷄群一鶴)’, ‘홍일점(紅一点).’이라 하고, 사소한 것을 일컬을 때 ‘구우일모(九牛一毛)’라 하며 자그만한 변화를 보고 닥쳐올 사태를 예견할 때 ‘일엽지추(一葉知秋)’라고 했다.
올해는 여러 모로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개혁의 칼을 휘두루고 있으나 신통한 결과가 안보이고, 오히려 민간의 구조조정이 강도가 높아 보인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마음이 어두운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 새해 첫날 첫 단추를 잘끼우고 성큼성큼 일터로 나갔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