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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자체 축제, 재정비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지역문화 축제가 전염병처럼 창궐하고 있다. 마치 이 대열에 끼지 못하면 비문화인 단체장이라도 될 것 같아 안절 부절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래서 지역마다 정체성 찾기를 내세운 각종 축제들이 줄을 잇고 그 예상 역시 엄청난 규모로 지출되고 있다. 지역문화의 꽃은 역시 엄청난 규모로 지출되고 있다.

경기도내 자치단체가 각종 문화행사나 축제에 쏟아 부은 돈이 무려 100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정부는 이 같은 과잉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며 축제의 조정 및 통합을 권고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지출하는 문화행사비용은 7천억 원대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에 비해 23%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135억 원을 축제 경비로 지출했다.

특히 기조단체 중 수원시 성남시 등은 이미 100억 대를 돌파했고 모든 자치단체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적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낭비요인은 물론 선심행정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선거관련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왜 지자체에서는 이토록 문화행사에 집착하고 있는가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도 곱지 않다.

대부분 특산품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단체장 홍보와 치적 쌓기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축제는 지역만 다를 뿐 개최시기와 행사내용이 큰 차이가 없다.

축제마다 차별성이 없고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보니 그 뒷말은 자연스럽게 단체장의 공치사 쪽으로 쏠리게 된다.

지역문화는 지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객관적인 기준위에서 설정되어야 한다.

흔히 보여 지는 것처럼 선거철의 인심공세나 지역토호들의 문중중심사업, 특정집단에게 특혜가 돌아가는 사업들을 자치단체 예산으로 집행하게 되니까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적 문제들이 그렇듯이 지역문화의 근본적인 현실이자 가장 큰 문제도 역시 예산=돈이다.

어느 지역에서건 이를 둘러 싼 잡음이 늘 무성하다. 자치단체와 특정 문화단체가 결탁한 문화 사업은 마치 중독과 같아서 문화의 자생력을 더욱 악화시키고 점점 더 의존적이게 된다. 그러므로 지역문화 축제는 자금의 출처에 따라 점차 관변행사로 변질되게 마련이다.

예산을 절약하고 아껴 쓰는 것이야 최상의 과업이지만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낭비 여부가 결정된다. 자치단체별 전문문화인력 확보도 낭비예산을 막을 수 있는 한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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